
[Cook&Chef = 이승우 기자] 일본 음료 대기업 이토엔(伊藤園)이 자사 대표 녹차 브랜드인 '오이오차(お~いお茶)'에 일본차 지리적 표시(GI) 마크를 부착해 오는 9월 21일부터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착되는 마크는 특정 지역이 아닌 생산지를 일본 국가 전체로 규정하는 '국가 GI(내셔널 GI)'다. 지난 7월 10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등록했으며, 국가 GI 지정은 국세청 소관인 일본술(사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이오차'는 일본차업중앙회가 승인한 제1호 마크 부착 제품이 됐다. 우선 녹차, 호지차, 현미차 등 600ml 페트병 음료 3종에 선행 적용되며, 향후 찻잎 제품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토엔의 이번 선제적 조치는 저렴한 수입산에 밀려 일본 차(茶) 산업 기반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최근 해외 시장의 말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가들이 일반 센차(煎茶·전차) 대신 말차의 원료인 덴차(碾茶) 재배로 대거 돌아서고 있다. 이로 인해 센차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폭등하자, 그 빈자리를 저렴한 수입산 찻잎이 채우는 실정이다.
이토엔 측은 "만약 세계적인 말차 붐이 사그라들 경우, 생산자들이 다시 센차 재배로 돌아오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00% 순수 국산 찻잎'이라는 패키지 문구와 함께 GI 마크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차의 가치를 알리고 자국 생산자들과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ok&Chef /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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