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불명의 현지화 메뉴로 '한식'이미지 악역향 우려
[Cook&Chef = 오영호 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지난달에 가까운 나라 대만에서 즐겨먹는 한식 메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유럽 최고의 미식국가중 하나로 연간 미식여행객이 1억 명에 가까운 프랑스(파리)로 한식을 찾아 떠나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한식과 관련된 자료를 찾다보니 얼마 전(7.18일)에 BTS 프랑스 공연(Stade de France)이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아미봉을 들고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9만2천명)에 잘 끝마쳤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한국인으로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였습니다. 우리 한식도 프랑스에서 그 인기와 위상이 더욱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 이제 프랑스(파리 거주)인들이 좋아하는 한식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도 세계 주요도시의 외식 소비자(22개 도시 11,000명)를 대상으로 조사(2025 해외외식소비자조사)한 결과를 먼저 찾아봤습니다.
‘프랑스(파리 거주) 최선호 한식메뉴(대표 한식메뉴 29개 중 중복선택)‘는 첫 번째가 비빔밥, 다음으로 한국식 치킨, 잡채, 김치, 불고기 순 이였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77%가 한식을 취식한 경험이 있고, 87.5%는 한식을 먹고 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한식을 먹기 위해 한식당에 월 1.4회(연 평균 16.8회) 방문한다고 응답 했습니다. 프랑스(파리)에서는 비빔밥이 인기 메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프랑스 방송/미디어 및 SNS(2020~2022년)에 나타난 한식 친밀도(긍정/중립/부정) 분석 결과를 보면, 2020년에는 긍정(46.8%)/중립(31.3%)/부정(21.9%)로 나타났고, 2021년은 긍정(53.6%)/중립(21.4%)/부정(25%), 2022년은 긍정(32.8%)/중립(56.7%)/부정(10.5%)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과 2022년을 비교해보면 긍정(-14%)과 부정(-11.4%)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측면으로 모였으며, 이 결과가 가장 아쉬운 점은 긍정적인 면이 큰 폭으로 낮아졌나는 것 입니다.
이처럼 프랑스에서는 ‘대체로 비빔밥을 필두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면서 만족도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럽에서 미식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랑스에서 한식을 많이 찾고 맛있게 먹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랑스에서는 ‘대체로 비빔밥을 필두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면서 만족도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 = 오영호 칼럼니스트
오늘은 독자 여러분과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을 내방한 프랑스 현지 한식(당) 및 한식문화에 종사하는 지인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코로나 이후 프랑스 특히 파리 시내에 한식당이 코로나 이전보다 약 2~3배가량 늘었다는 것 입니다. 처음에 필자는 이 고무적인 현상에 격양되어 기뻐했지만, 이야기를 들고 있자면 차츰 온몸에 힘이 빠지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변하게 됐습니다.
그 내용은 “한식당은 늘었지만, 한인이 경영하는 한식당이 아닌 현지인 또는 타 국적 경영주가 운영하는 한식당이 늘었다는 것 이였습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로는 첫째, 현재 잘 운영되는 한식당을 시세의 몇 배를 주고 인수받아 간판 그대로 한식당으로 운영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해서 주변 한식당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둘째로, ‘올바른(조리법 및 식재료 등) 한식이 아닌 그들 나름대로 재해석한(현지화 된 또는 특정 국가의 식재료만 사용) 국적 불명의 한식이 판매되면서, 이 또한 현지 한식당(한인 경영주)의 매출 감소와 폐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현지화(현지인 입맛에 맞춘) 된 한식 메뉴로 인해 일부 외국인 경영주 한식당의 인기와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은 위에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외국인 경영주로 인해 ‘현지 한식당이 여러 가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시장 논리 측면에서 ‘외국인 경영주의 한식당이 많이 늘어나고 현지인들이 더 많이 즐기면서 한식이 다양한 모습으로 확산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다음 편은 최근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했던 멕시코에서 한식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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