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소 '혼신'에서 트렌드 설문조사
[Cook&Chef = 이경엽 기자]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야외 테이블에서 식음을 즐기는 '야장'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야장에서도 무알코올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장 이용객의 가장 큰 불만은 일반 식당보다 비싼 '바가지요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연구소 혼신과 홍보법인 동서남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렌드 나침반: 야장 문화 편'을 4일 공동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0일부터 23일까지 혼신이 운영하는 일식당 '료혼'의 전국 8개 매장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최근 1년 내 야장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야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안주 메뉴는 치킨, 파전 등 '튀김·전류(35%)'와 삼겹살, 곱창볶음 등 '구이·볶음류(33%)'가 1, 2위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68%)이 굽거나 튀기는 음식을 선택한 셈이다. 이는 탁 트인 야외 공간 특성상 옷에 냄새가 적게 배고, 굽고 튀긴 음식들이 맥주나 소주와 훌륭한 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탕·찌개류(20%), 건어물류(7%), 분식류(3%) 순으로 나타났다.
주류 선호도에서는 주류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맥주(30%)와 소주(24%)가 여전히 1, 2위를 기록했으나, '무알코올·논알코올 주류(23%)'가 소주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4위를 차지한 하이볼(18%)과 함께, '취하기 위한' 음주보다 청량감과 다양한 맛을 통해 '즐기기 위한'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주류 트렌드가 야장 문화에도 깊이 스며든 것으로 분석된다. (막걸리는 4%로 5위)
야장 이용 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응답자의 34%가 '바가지요금'을 꼽았다. 일반 식당보다 야장의 가격대가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불만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바가지요금을 발견하면 지자체나 언론, 유튜버 등에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있어, 향후 외식업계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바가지요금 다음으로는 잔반 재사용 및 식기 청결 등 위생 안전(21%), 옆 테이블 및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는 길거리 흡연(20%), 노상방뇨 등 화장실 미비(13%), 소음 공해를 일으키는 고성방가(11%) 등이 야장 문화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4인 기준 야장 방문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만 원대(44%)'가 가장 보편적이었으며, 3만 원대(32%), 2만 원 미만(20%), 4만 원 이상(4%)이 뒤를 이었다.
배진호 혼신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야장 트렌드를 이끄는 2030세대는 취하는 것보다 분위기와 맛을 안심하고 즐기는 경험을 우선한다"며 "건강한 야장 문화를 위해 외식업계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엄격한 위생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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