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이경엽 기자] 드라마 속 취사병이 만든 메뉴가 편의점 간편식으로 나왔다. GS25와 세븐일레븐이 CJ제일제당과 함께 티빙 오리지널·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콘텐츠와 먹거리를 결합한 편의점 간편식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취사병인 주인공이 군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음식과 요리를 선보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로, 음식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군 급식이라는 친숙한 소재가 결합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3년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기준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를 모았고, tvN에서는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드라마, 영화, 웹툰 등 인기 콘텐츠 IP를 활용해 작품 속 장면이나 상징적인 먹거리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GS25는 오는 17일 〈취사병 전설이 되다〉 속 메뉴를 모티브로 한 간편식 2종을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드라마 2부와 3부에 등장한 돈까스 편 ‘제대로 튀긴 돈까스’와 8부에 소개된 산채비빔밥 편 ‘신선한 산채비빔밥’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취사병 정성을담은돈까스’는 돈까스 2장과 경양식 돈까스 소스를 함께 구성한 간편식이다. 여기에 마카로니샐러드, 옥수수콘, 피클 등을 더해 군 급식의 푸짐한 이미지를 살렸다. 가격은 5,100원이다.
‘취사병 산채불고기비빔밥’은 참나물, 청상추, 표고버섯볶음, 도라지볶음, 콩나물무침, 당근채볶음 등 다양한 나물과 계란후라이, 불고기, 들기름을 함께 구성한 도시락이다. 특히 군 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다시 고추장’을 핵심 재료로 넣어 작품 속 분위기와 현실감을 더했다. 가격은 4,700원이다.
세븐일레븐도 16일 〈취사병 전설이 되다〉 협업 간편식 ‘그럴싸한간장찜닭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작품 속 주인공 취사병이 선보인 대표 메뉴를 실제 도시락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그럴싸한간장찜닭도시락’은 춘장을 더한 간장찜닭과 쫄깃한 당면을 메인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소시지어묵볶음, 볶음김치, 만두강정, 미트볼 등을 함께 담아 한 끼 식사로서의 구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5,500원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캐릭터 상품을 넘어, 드라마 속 음식 장면을 실제 식품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음식 콘텐츠가 셰프, 맛집, 요리 예능 중심이었다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 급식과 취사병, 대량조리라는 비교적 일상적인 조리 현장을 콘텐츠의 전면에 올린 사례다.
편의점 업계 입장에서도 콘텐츠 IP 협업은 상품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합리적인 가격의 도시락과 간편식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품 팬덤과 실용적인 한 끼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속 메뉴를 직접 먹어볼 수 있다는 경험 요소는 일반 간편식과 다른 소비 동기를 만든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을 통해 원작과 드라마 팬들에게는 작품 속 메뉴를 현실에서 경험하는 재미를, 일반 소비자에게는 든든한 한 끼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콘텐츠 IP 협업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와 웹툰이 단순한 시청·독서 콘텐츠를 넘어 실제 먹거리 상품으로 연결되면서, 음식 콘텐츠의 확장 범위도 레스토랑과 예능을 넘어 편의점 HMR, 도시락, 간편식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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