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 선택법과 보관법으로 맛있는 과일즐기기
동네 슈퍼마켓 과일 코너엔 여름을 맞아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마치 선발대회에 나온 자신들을 뽐내고 있다. 아이보리색의 백도와 핑크빛 자두, 시원한 연녹색의 수박, 그리고 샛노란 참외와 흰 분가루를 묻힌 포도까지 가지가지의 색깔과 모양으로 여름을 유혹한다.
writer _ 오미경 기자 / photo _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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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lumn
당도도 최고, 영양도 최고
맛있는 여름철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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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베어물면 속살의 부드러움이 입 안 한가득 달콤하고 향긋함으로 넘쳐난다. 알알이 영글 어 톡톡 터지는 검붉은 포도 알갱이의 상큼한 맛과 향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좋은 청량제이다.
사람들이 과일을 고를 때면 눈으로 빛깔로 선택한 후, 만져보기도 하고, 두드려보기도 하고 ,끝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다. 맛있는 걸 고르겠다고 한참 애 써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좋은 과일은 제철 과일에서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좋은 과일을 골랐더라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제맛을 보기 어렵다. 요즘 한창 맛이 든 제철 과일과 4계절 내내 친근한 열대 과일을 선택해 좋은 것을 골라 맛있게 먹는 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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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 어린아이 속살 같은 부드러움
백도·황도·천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어떤 것이든 알이 굵은 게 맛이 좋다. 복숭아는 값이 저렴한 작은 것보다 크고 알찬 것 하나가 더 맛있고 영양가도 높다. 그리고 꼭지점(꼭지가 달린 반대쪽)이 쏙 들어가 있고, 뾰족한 모양보다는 둥글납작한 것이 맛있다. 복숭아를 보관할때는 냉장고보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실온에서 말랑말랑하고 속이 비칠 정도로 숙성을 시킨 다음 먹기전 냉장고에 서너 시간 넣어 두었다가 먹는 게 맛이 제일 좋다. 복숭아 껍질에는 해독 작용을 돕는 성분이 있다고 하니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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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 알알이 채워진 당도의 결정체
일단 포도는 겉에 묻어 있는 하얀 분이 많은 것이 달고 맛있다. 포도의 당분으로 씻어서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씻지 않고 보관해야 한다. 복숭아는 며칠 두었다가 먹으면 더 맛있지만 포도는 싱싱할 때 바로 먹는 것이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과일 가게에서 맛보라며 포도의 윗부분 송이를 따서 주는데 아래 송이보다 달기 때문이다. 맛을 보고 고르려면 아래쪽 송이로 맛보는 게 낫다. 꼭지와 속줄기가 싱싱하고 포도 알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알이 촘촘하면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촘촘하지 않은 것과 맛 차이는 별로 없다. 우리들이 가장 많이 먹는 캠벨 품종은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가 제일 좋다. 거봉포도 역시, 알에 하얀 분이 묻어 있고 크기가 일정하며 탄력 있는 것이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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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 여름에 맛보는 겨울철 과즙
한 여름에 무슨 귤?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하우스 재배 발달로 시중에 귤이 많이 나와 있다. 귤은 만졌을 때 땡땡한 것보다는 약간 부드러운 귤이 더 맛이 있다. 또한 가능하면 작은 것을 골라 먹는 게 제대로 된 귤의 맛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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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아오리) / 가장 한국적인 과일다운 맛
사과를 고를땐 깨끗한 것보다 표면이 거친 것이 좋다. 손바닥으로 두드렸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하며 뾰족한 모양보다는 납작한 것을 좋다. 사과는 오래 두면 푸석푸석해지므로 가능하면 빨리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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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 과일처럼 흉내내는 채소
우선 꼭지가 달린 부분이 굴곡 없이 매끈한 것으로 고르고, 만져보고 속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중간 크기에 푸른 빛이 살짝 도는 게 싱싱하다. 방울토마토는 되도록 꼭지가 꼭 달려 있어야 한다. 꼭지가 안으로 똘똘 뭉쳐 있으면 딴 지 오래된 것으로 가급적 꼭지가 쭉쭉 뻗친 것을 고른다. 방울토마토 알이 너무 굵으면 맛이 떨어지므로 중간 크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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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메론 / 가장 고급스런 열대과일
머스크 메론은 이맘때부터 가을이 적기다. 마치 쇠를 담금질 하듯, 낮에는 햇빛으로 뜨거워졌다가 새벽엔 기온이 떨어져 열을 빼앗겼다가 하는 과정을 거쳐 과육이 단단해지면서 맛이 깊어진다. 겉 표면의 하얀색 선이 촘촘하고 짙은 것이 상품(上品)으로 선이 꼭지 윗부분까지 올라간 것이 단 맛이 강하다. 엉덩이 부분(꼭지의 반대쪽)을 눌러보아 살짝 들어가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머스크 메론도 복숭아처럼 상온에서 단맛이 강해지므로 밖에 두었다가 먹기 서너 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는 게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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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 대표적인 열대과일
바나나는 숙성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 싱싱한 바나나를 사서 상온에서 바나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길 때까지 놔둔다. 바나나를 들어 꼭지가 부러질 정도로 되면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다. 그때가 가장 숙성이 잘 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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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 스푼으로 떠먹는 생큼함
키위도 바나나와 마찬가지로 숙성 과일이다. 상온에 두었다가 만져서 물렁해지면 냉장보관해야 한다. 숙성한 키위를 냉동시켰다가 아침에 커피 스푼으로 떠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날 과음한 경우엔 숙취 해소로도 제격이다.
[Cook&Chef 오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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