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이경엽 기자] 음식을 매개로 영화를 기억하는 무비 에세이 〈필름 위의 만찬〉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됐다.
음식 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이용재가 20여 년간 탐닉해온 영화 50여 편을 엄선해, 스크린 속 음식이 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어떻게 비추는지 짚어낸다. 저자는 조선일보에 4년간 연재한 동명의 칼럼을 1년 넘게 다듬어 책으로 엮었다.
책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음식이 인물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순간들에 주목한다. 〈신세계〉의 ‘한우 송아지 스테이크’에 대한 단호한 팩트 체크, 〈타이타닉〉의 1·3등석 메뉴 차이로 읽는 계급 사회, 〈마션〉의 감자 재배 장면과 기후 문제 등 영화 속 음식에 얽힌 역사·과학·비하인드를 폭넓게 아우른다.
수록 글은 ‘욕망과 허기’, ‘권력과 기만’, ‘불안과 위로’, ‘공감과 우정’ 등 네 갈래 감정으로 나뉘어 최신작부터 명작까지를 다룬다. 이 책에 대해 임수연 영화기자는 “이미지를 음식이라는 감각으로 다시 번역했다”고 평했다.
이용재는 〈외식의 품격〉, 〈한식의 품격〉, 〈냉면의 품격〉 등을 썼고, 〈실버 스푼〉, 〈패밀리 밀〉 등 세계적 요리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376쪽, 1만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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