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하지 않은 수삼, 아삭한 식감 살려 여름 식단에 활용
[Cook&Chef = 송자은 기자] 인삼 하면 가장 먼저 삼계탕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경로에서 인삼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일상 식재료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을 보다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간식부터 직장인과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손님맞이 음식까지 다양한 요리법을 제안했다.
무더위로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아삭한 식감을 지닌 수삼을 활용하기 좋다. 수삼은 백삼이나 홍삼과 달리 말리거나 찌는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인삼이다. 신선한 채소처럼 얇게 썰거나 무쳐 먹을 수 있어 샐러드와 냉채, 음료 등 다양한 음식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인삼의 쌉싸름한 맛과 향을 낯설어하는 어린이에게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간식이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음식은 인삼 호박죽과 홍삼 양갱이다.
인삼 호박죽은 삶은 호박과 인삼을 곱게 간 뒤 찹쌀가루를 넣고 끓여 만든다. 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인삼 특유의 향과 쓴맛을 부드럽게 감싸 어린이도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홍삼 양갱은 한천을 녹인 물에 홍삼 진액과 설탕, 꿀 등을 넣고 굳히면 완성된다. 한입 크기로 만들면 가정에서 즐기는 간식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간단한 조리를 선호하는 1인 가구에는 인삼요구르트 스무디가 제격이다. 수삼과 요구르트 등 준비한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기만 하면 돼 조리 시간이 짧다. 인삼의 향이 부담스럽다면 바나나나 꿀을 소량 곁들여 맛을 조절할 수 있다.
가벼운 한 끼를 원한다면 인삼 샐러드도 좋은 선택이다. 얇게 썬 인삼에 치커리와 셀러리, 방울토마토 등을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상큼한 드레싱을 더하면 인삼을 생채소처럼 색다르게 맛볼 수 있다.
손님을 초대하거나 특별한 상차림을 준비할 때는 인삼·무 구절판과 인삼 양송이구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인삼·무 구절판은 채 썬 인삼과 쇠고기, 표고버섯, 오이, 당근, 새우, 달걀지단 등을 절인 무 위에 보기 좋게 올려 먹는 음식이다. 여러 재료의 색이 어우러져 맛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살릴 수 있다.
인삼 양송이구이는 다진 인삼과 햄, 마늘, 파슬리를 섞어 양송이버섯 안에 채운 뒤 익혀 만든다. 양송이의 부드러운 식감과 인삼의 향이 어우러져 간식이나 술안주, 손님맞이 음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별미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인삼은 가공 방식에 따라 성분과 특성이 달라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식품 소재”라며 “인삼을 가까이 두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법을 개발하고 인삼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인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백삼과 흑삼의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흑삼은 인삼을 여러 차례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 등 유효성분의 함량과 구성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과 간 건강 등 새로운 기능성의 가능성을 살피는 한편, 산업체와 협력해 관련 제품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Cook&Chef / 송자은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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