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동남아 흥행 뒤 국내 정식 출시
[Cook&Chef = 정수연 기자] 국내 소비자보다 해외 소비자가 먼저 맛보고 출시를 요청한 막걸리라면, 그 이유부터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지평주조가 수출 전용으로 선보였던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며, 익숙한 막걸리에 새로운 풍미를 더한 플레이버 막걸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힌다.
두 제품은 지난 4월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먼저 출시됐다. 이후 한류 팬덤과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해외 흥행을 발판 삼아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이미 다른 시장에서 맛과 콘셉트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출시를 기다리게 만든 가장 큰 이유다.
‘지평말차’는 보성 말차의 쌉싸름한 풍미와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단맛을 조합했다. 말차라떼에서 착안한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맛에서는 말차의 향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뒤이어 막걸리의 곡물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평리치’는 열대과일 리치의 상큼하고 달콤한 향을 막걸리에 더했다. 막걸리 특유의 질감은 유지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으로 끝맛을 산뜻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과일 향이 살아 있는 저도주를 선호하거나, 기존 막걸리보다 경쾌한 맛을 찾는 소비자에게 특히 반가운 선택이 되겠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5.6도로 설계됐다. 도수가 높지 않아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고, 얼음을 넣거나 탄산수와 섞어 칵테일처럼 활용하기에도 알맞다. 지평말차는 우유나 크림 계열 디저트, 견과류, 치즈와 곁들이면 말차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더 부드럽게 살아날 것이다. 지평리치는 매콤한 음식이나 튀김, 과일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상큼한 향이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준다.
마시는 방식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진다. 충분히 차갑게 식힌 뒤 그대로 따르면 막걸리 본연의 질감과 향을 또렷하게 즐길 수 있고, 얼음과 탄산수를 더하면 가벼운 하이볼 감각으로 변주할 수 있겠다. 친구들과 두 제품을 함께 주문해 말차와 리치의 차이를 비교하며 마시는 과정도 이번 신제품을 즐기는 재미가 될 것이다.
이번 국내 출시는 막걸리가 전통적인 맛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소비자의 취향과 만나는 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평주조는 수출 국가를 기존 7개국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 16개국으로 늘렸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약 540% 증가했다.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는 이러한 성장 흐름을 상징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먼저 검증받고 국내 소비자의 요청으로 돌아온 두 병은 기대할 이유가 충분하다. 말차라떼의 부드러움과 리치의 상큼함을 막걸리 안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지평주조 ‘지평말차’와 ‘지평리치’가 전통주를 새롭게 즐기는 가장 흥미로운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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