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승우 기자] 이른바 ‘본마구로(참다랑어)’로 불리며 전 세계 스시 업계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태평양 참다랑어의 어획 할당량이 대폭 늘어난다.
한국, 일본, 미국 등 10개국 및 지역은 지난 18일 온라인 재협의를 열고, 2027년 중서부 태평양 해역의 30킬로그램(kg) 이상 대형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을 2026년 대비 25%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지속가능한 자원 확보를 위해 30kg 미만의 소형어 할당량은 6%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서부 태평양의 대형어 어획 한도는 연간 1만 1,869톤에서 1만 4,836톤으로 대폭 늘어나며, 소형어는 5,125톤에서 4,823톤으로 줄어든다. 동부 해역은 크기 구분 없이 총량을 7,581톤에서 7,740톤으로 소폭 늘리며, 해당 규정은 2028년까지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과거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며 2015년부터 강력한 어획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자원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어장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일본 연안에서는 개체수가 늘어난 참다랑어가 정치망(일정 기간 바다에 쳐두는 그물)에 대거 걸려, 연간 할당량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힘들게 잡은 방어, 전갱이 등 다른 어종까지 함께 바다로 방류해야 하는 등 어업 경영에 적잖은 손해가 발생해 왔다.
일본 시즈오카현 정치어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증량은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며 “자원 관리는 필수적이지만, 이번 조치로 비로소 본래의 정상적인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7월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는 멕시코의 돌발적인 반대로 한차례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가 멕시코 측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 교섭을 펼친 끝에 멕시코가 찬성으로 돌아서며 이번 온라인 재협의에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국가별 세부 어획 할당량 배분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며, 이번 합의안은 오는 11월 말 바누아투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연차 총회에서 26개국 및 지역의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확정될 경우 2025년 이래 첫 증량 조치가 된다.
Cook&Chef /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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