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원가 부담 증가로 외식업체 가격 조정 불가피
냉동 다진마늘·저장용 종구 활용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 가능
[Cook&Chef = 홍지우 기자] 올겨울 예상되는 강한 한파와 큰 눈으로 인해 내년 초 마늘과 양파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마늘과 양파가 주요 재료인 요리의 원가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 가격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품질과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장보기 전략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올 겨울 짧고 강한 한파와 서쪽 지역 중심의 큰 눈이 예보됨에 따라 국내 마늘·양파 재배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재배 환경 변화는 국내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필수 식재료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마늘과 양파는 급격한 온도 하강과 장기 건조가 반복될 경우 토양 온도 하강, 뿌리 들림, 조직 손상, 병 발생 위험 증가 등의 피해가 나타난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마늘 파종이 평년보다 5~14일가량 늦어지면서 초기 생육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는 수확량과 품질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내년 시장 공급량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진청은 마늘·양파 농가에 병해충 예방, 보온(피복), 수분 공급, 배수로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만약 한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시장에서 크기와 품질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날 수 있어 가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번 겨울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공급량이 줄거나 상품 크기와 저장성이 불안정해지면 내년 초 마늘과 양파의 시중 가격이 평소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식업체에서는 대량 구매 시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일반 소비자도 소규모 구매에서 가격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마트와 시장에서는 겨울 후반·초봄인 2~4월의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냉동 다진마늘이나 저장성이 좋은 종구 마늘 등을 활용해 가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마늘, 양파 주산지별 파종, 아주심기 현황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겨울 기후는 평균 온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단기 급변형 추위가 반복되고 있으므로 농가가 세심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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