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마블링 개선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품질 향상
내년 사업 확대…여름철 한우 품질 편차 줄고 시장 안정 기대
[Cook&Chef = 홍지우 기자] 여름철 폭염에도 한우 맛과 육질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출하 한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김진형)이 25일 전남 장성군 한우농장을 방문해 ‘거세 한우 고온 스트레스 저감 기술보급 시범사업’ 적용 성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270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곳으로 올여름 국립축산과학원이 진행한 시범사업에 참여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보조사료 급여와 전문가 맞춤형 관리 지도를 적용해왔다. 농장주는 “폭염에도 한우 사료 섭취량이 유지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시범사업을 적용한 농가에서는 고온 스트레스 감소와 함께 등심단면적 15.3% 증가, 근내지방도 6% 증가, 등지방두께 49.2% 감소 등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여름철 출하되는 한우의 품질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한우의 사료 섭취량을 떨어뜨려 육질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시범사업 농가에서 확인된 등심 크기 확대와 마블링 증가, 불필요한 등지방 감소 등은 소비자가 구매하는 한우의 풍미·식감·육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화로 보인다. 올여름 폭염이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올해 생산된 한우에서 보다 안정적인 품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은 올해 17개 시군 85개 농가에서 추진됐으며 내년에는 20개 시군 100개 농가로 확대될 계획이다.
시범사업 확대에 따라 여름철 한우 품질 편차가 줄고 등급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계절 요인에 따른 품질 하락이 줄어들면 중장기적으로 한우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겨울철 대비를 위해 농가에 바람막이 설치, 보온물통 활용, 축사 위생 관리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러한 관리는 계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 연중 고른 품질 생산을 위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원장 직무대리는 “올여름 현장에서 효과를 보인 한우 고온 스트레스 저감 기술을 확대해 내년에는 더 많은 농가가 혜택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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