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마종수 기자]소비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들이다. 이 브랜드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발표한 ‘2019년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이하 K-BPI)’에서 15년 이상 1위를 차지했다.K-BPI는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제품, 서비스 및 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을 지수화한 것으로, 각 산업별 1위 기업을 매년 발표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관계자는 “오랜 시간 각 산업을 지켜온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반영한 신제품과 기술을 지속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며 브랜드 차별성과 신선도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19년 연속 1위를 기록한 한국피자헛의 마케팅팀 최두형 이사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이 지속적으로 피자헛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피자헛은 새로운 트렌드에도 발맞춰 가는 동시에 기존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피자헛은 2019년 3월 기준 피자헛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 수 및 회원수가 증가했으며, 이 같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3년 간 피자헛의 매장 수, 매장별 주문 건수, 고객 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
한국피자헛, 피자전문점 부문 19년 연속 1위
피자헛은 K-BPI 피자전문점 부문에서 19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피자헛은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항목 모두 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대비가치, 신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향후이용의향이나 타인권유의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피자헛은 특히 ‘충성도’를 구성하는 항목 전반에서 골고루 상위 수준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피자헛 고객들의 충성도는 피자헛의 내부 고객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2019년 3월 기준 피자헛을 꾸준히 이용한 고객의 수는 전년 대비 15% 성장했으며, 피자헛 회원 수도 30% 성장했다.
피자헛은 기존 고객 유지와 더불어 새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을 오픈할 때에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강도 높은 ‘소비자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우 토핑이 큰 것보다는 많은 게 좋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근 개발한 신제품 ‘쉬림프 올인’은 11만 명 이상이 사전 예약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한 피자헛은 패스트푸드처럼 가볍지도 고급 레스토랑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은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주거 단지 밀집 지역에 오픈한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
그 결과 피자헛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피자헛의 매장 수, 매장별 주문 건수, 고객 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 매장 수는 2017년 314개에서 2019년 334개로 20개 늘어났으며, 2016년에 비해 일평균 배달·방문 포장 주문 건수가 53.1%, 고객 수는 35% 증가했다.FCD 매장은 총 주문 건수가 일반 매장에 비해 1.7배 높고 고객들의 재방문율 의사가 90%에 달하는 등 높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한국피자헛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피자헛 중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락앤락, 밀폐용기 부문 16년 연속 1위
락앤락은 밀폐용기 부문 16년·주방용품 부문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락앤락은 두 개 부문에서 2위 이하 브랜드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브랜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먼저 밀폐용기 부문에서 락앤락은 ‘국민 밀폐용기’라는 명성에 걸맞게, 브랜드파워 종합지수 747.6점으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지퍼락(450.5), 3위 글라스락(360.9)과는 300점 이상 압도적 격차를 기록했다.특히 소비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를 의미하는 ‘최초상기도’의 경우 2·3위 브랜드가 10%대인 반면, 락앤락은 약 50%로 견고한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줬다. 밀폐용기를 생각할 때 두 명 중 한 명은 락앤락을 연상한다는 뜻이다. ‘락앤락’이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아는 정도를 나타내는 ‘보조인지도’는 거의 100%에 달했다. 브랜드 충성도 전반에서도 락앤락은 경쟁사 대비 눈에 띄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주방용품(쿡웨어) 부문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총 576.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 브랜드 테팔(481.1)을 제쳤으며, 충성도 전반에서 특히 경쟁사와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귀뚜라미 보일러, 가정용 보일러 부문 21년 연속 1위
귀뚜라미보일러는 가정용 보일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구입가능성, 선호도 등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21년 연속 보일러 부문 1위를 지키며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귀뚜라미는 1960년대 온수 파이프를 이용한 가정용 보일러를 고안해 우리나라 고유의 구들장 온돌 난방 방식을 개선하며 보일러산업을 개척했다. 이후 50년 동안 기술혁신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왔다.대표적으로 귀뚜라미는 이번 겨울시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지능(AI) 스피커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KT의 기가지니(GiGA Genie)를 활용한 보일러 음성인식 제어기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기술을 강조해 온 국내 보일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또한 귀뚜라미는 보일러와 지진감지기, 가스누출탐지기, 분배기, 각방제어기를 한 세트로 구성한 ‘귀뚜라미보일러 세트’를 기획해 새로운 보일러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 이노베이션의 SK 엔크린과 SK 지크, 휘발유와 엔진오일 부문 21년 연속 1위
SK이노베이션의 SK엔크린과 SK지크가 각각 휘발유와 엔진오일 부문에서 21년 연속 K-BPI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SK에너지의 휘발유 브랜드인 SK엔크린은 지난 1996년 정유사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SK엔크린 주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해왔다.2012년부터는 주유 고객들이 평소 쌓은 OK캐쉬백포인트를 활용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받을 수 있는 ‘3천포인트 특권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엔진오일 시장에 브랜드를 도입하며 SK지크를 출시했다.2016년부터는 매년 SK지크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일반인 참가자들이 SK지크 엔진오일의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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