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민혜경 기자]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발맞춰 한식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민·관·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K-푸드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이언주·김성원·홍기원·김선교·이병진·문대림 의원이 주최하고 K-푸드 협의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K-푸드 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해 K-푸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결의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정부의 국가전략산업과 연계해 K-콘텐츠 및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K-컬처 300조 원·방한 관광 3000만 시대’ 달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도 후원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K-푸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그간 산업 간 소통과 네트워크 부재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제안된 정책들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당시 선보인 한식 외교의 성과가 우수 사례로 공유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라음식 전문가인 차은정 라선재 대표(한식명인)가 주도한 APEC 기간 내 식문화 행사가 K-푸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 대표는 APEC 기간 중 ‘한식문화페스티벌’을 통해 각국 참가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한식 다이닝을 선보였다. 경주 남산을 상징하는 녹색 보자기와 대나무 바구니를 활용한 플레이팅, 9가지 나물과 반찬, 경주 부추를 곁들인 불고기 등 12가지 메뉴로 한국의 전통 미식을 구현했다. 또한 CEO 서밋(Summit) 배우자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잡채 쿠킹쇼 등을 진행하며 신라 식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식품영양학 박사 출신인 차 대표는 통일신라시대 식문화 기록을 토대로 고문헌 연구와 현장 답사를 병행하며 신라 음식 복원에 힘써왔다. 그가 운영하는 경주 라선재는 지난해에만 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다녀가는 등 지역 식문화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협의회 측은 이러한 지역 특화 음식 문화와 글로벌 행사의 연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K-푸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한식 셰프 발굴 및 육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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