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강지은 꺾고 2년만에 LPBA 정상

조용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5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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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밤 결승서 강지은에 세트스코어 4:1 승리
- 19-20 ‘SK렌터카 챔피언십’ 정상 이후 2년만에 정상

[Cook&Chef 조용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38·신한금융투자)이 2년만에 LPBA 정상에 올랐다.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김가영은 강지은(29·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1:6, 11:6, 10:11, 11:1, 11:6)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대회 공동 3위는 이우경과 차유람(웰컴저축은행).

이로써 지난 2019년 12월 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6차전)’서 5전6기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2년만에 또 한번의 우승을 추가하면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 이후 20-21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3차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1-22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개막전) 결승전에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강지은은 이번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3차전)’ 우승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또 한 차례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정상에 선 김가영은 우승상금 2000만원과 시즌 랭킹포인트 2만포인트를 받았고, 준우승 강지은은 상금600만원과 1만포인트를 추가했다. 또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00를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첫 세트부터 김가영의 기세가 앞섰다. 나란히 4세트를 공타로 돌아섰고, 강지은이 5이닝부터 1-1-2점으로 4:2 앞서갔으나 김가영이 8이닝에서 5득점을 쌓아올리며 7:4로 역전, 9이닝 1득점(8:4), 12이닝과 13이닝서 1-2득점으로 11:6,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7이닝 장기전으로 이어졌으나 역시 김가영이 따냈다. 강지은의 초구 실패를 3득점으로 연결한 김가영은 3이닝 1득점, 9이닝부터 1-2-2득점으로 9:6으로 앞섰다. 이후 16이닝 1득점, 17이닝 1득점으로 11점에 도달, 11:6으로 2세트를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3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강지은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12이닝 10:10 상황에서 나란히 공타로 돌아선 이후 김가영이 다소 쉬운 배치를 얻었으나 수구를 바꾸어 치는 오구파울을 범하며 기회가 강지은에게 넘어갔고, 강지은이 득점에 성공하며 11:10 한 세트를 만회했다.

허무한 실수 탓에 한 세트를 패배해서인지 김가영의 집중력이 4세트서 다시 빛났다. 김가영은 1이닝 1득점을 시작으로 6이닝동안 단 한 차례의 공타도 없이 1-1-1-4-1-3 득점을 쌓아올리며 11: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1 김가영의 리드.

벼랑 끝에 몰린 강지은은 5세트 들어 1~2이닝에서 2-3득점으로 5:2로 앞섰으나 김가영이 3세트 1득점을 시작으로 4이닝 4득점, 5이닝 4득점으로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 세트스코어 4:1로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가영은 “3년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힌 김가영은 이어 “경기 내용으로는 오구 파울 등 실수도 있었지만, 경기에 너무 과몰입하다보니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남은 세트를 집중력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점수로준다면 70점 정도를 주고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김가영은 64강과 32강 서바이벌서 각 85점, 56점 조1위로 통과한 이후 16강서 정보라에 2:0(11:2, 11:10), 8강서는 사카이 아야코(일본)에 2:0(11:5, 11: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차유람에 3:0(11:10, 11:10, 11:4)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 강지은 역시 64강과 32강서 조1위로 통과한 후 김명희,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우경을 차례로 꺾었다.

 

우승자 김가영 인터뷰

▲ 우승 소감 및 경기 소감.
= 3년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고 너무 행복하다. 초반 세트는 적정 수준의 집중이 아닌 과하게 몰입했다. 정신이 없었고 실수도 나오면서 아쉬운 순간도 많았다. 남은 4,5세트를 무너지지 않고 집중력 있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두 번째 우승까지 시간이 길었다.
= 첫 번째 우승은 오히려 아는게 없어서 겁날 것도 없었고 과감했다. 무조건 공격만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당시에는 제대로 알고 게임을 운영하지 않았다. 점점 알아갈수록 단단하지 못하고 겁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게임을 제대로 쳐보지 못하고 지는 경기가 나오면 다음 경기가 두렵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좌절했다. 결승까지 올라가면 긴장감에 스스로가 잡아 먹혔다. 지난 3년동안 이런 경험이 했다. 열심히 해왔고 언젠가는 보상받다는 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 날인 거 같다.
▲ 준우승 3번, 결승에 올라왔을 때 심리적인 부담감은 없었는지
=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망설인다. 준비해왔던 것들이 다시 원상복귀 되는 느낌이었다. 긴장될수록 샷이 뻣뻣해지고 그런 것들이 반복이었다.
▲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점은
= 수구보다 적구를 눈이 쫓아가는 습관이 있어서 고치려고 하지만 막상 긴장되는 순간에는 놓치게 된다. 샷의 다양성과 속도 조절 등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다.
▲ 반면 포켓 선수로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겠다.
= 회전을 주지 않는 ‘무회전’으로 두께를 맞추면 남자 선수들보다 잘 맞춘다. 하지만 회전이 들어가면 방향까지는 맞춰도 속도 조절까지는 어렵다. 포켓 선수들이 3쿠션으로 넘어온다고 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 쓰리쿠션 선수로서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자면
=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에는 잘 친다고 생각이 들다가 그 다음에는 엉망인 경우도 있었다. 어디가 정상인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가보고 싶다.
▲ 공을 바꿔 치는 실수를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4세트부터 오히려 더 잘한 느낌이 든다.
= ‘실수 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하고 스스로 다독였다.
▲ 마음의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스스로 느끼는 변화가 있는지
= 제 실수를 잘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실수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컨트롤이 어렵다. 머리로는 받아드릴 수 있는데 몸으로 받아드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 다음 목표는
=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많이 기다려왔으니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기쁨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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