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격리 공백 이겨낸 서한솔 “3라운드 이악물고 준비했어요”
- 홍진표 “깨졌던 경기루틴 재정립 …후반기 반전 기대하세요”
이날 블루원리조트의 승리에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첫 호흡을 맞춘 홍진표(35)와 서한솔(24)이 중심에 있었다. ‘월드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등의 강호들을 보유하고도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무른 블루원으로선 그간 부진했던 홍진표-서한솔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반갑게 다가왔다. 블루원은 제 몫을 꾸준히 해주는 스롱 피아비와 강민구, 사파타, 엄상필의 활약에 이들까지 살아나며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홍진표는 “(서)한솔이와의 조합은 1라운드때부터 구상하던 조합이었는데, 한솔이의 자가격리로 함께하지 못했다. 최근에 저도 컨디션이 좋았지만, 저보다 한솔이가 너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무너졌던 루틴을 회복하는 중이다. 후반기에는 반드시 반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진표-서한솔의 승리로 블루원은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이들의 활약이 블루원리조트의 반전에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Q. 이번 시즌 첫 호흡을 맞췄는데, 첫 승리를 거뒀다. 소감은.
A. 홍진표 = 한솔이와의 조합은 1라운드때부터 예정되어 있었는데, 한솔이의 자가격리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오늘 처음이라 경기 전에 안맞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도, 한솔이도 평소보다 더 잘풀린 경기였다.
A. 서한솔 = 우선 홍진표 선수를 처음 봤을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오빠 같아서 편했다. 엄상필 리더께서 4세트 호흡을 맞추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연습에 들어갔지만 아쉽게 1,2라운드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늘 경기 역시 편안했다.
Q. 오늘 경기가 잘 풀린 원인을 꼽자면.
A. 서한솔 = 개인적으로는 휴식기 동안 기본 훈련에 집중한 점이 많이 도움이 됐다. 또 홍진표 선수가 만들어준 편안한 분위기도 도움이 됐다.
A. 홍진표 = 저보다 한솔이가 워낙 잘해줘서 큰 조언도 필요없었다. 하하. 경기 중에 당점 등 가벼운 부분만 짚어줬고, 정말 중요한 고비는 벤치 타임아웃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Q. 1-2라운드 팀이 많이 부진했는데.
A. 홍진표 = 팀리그 첫 경기부터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한번 꼬이니까 전체적으로 밸랜스가 다 깨져버렸다. 경기 룰과 분위기 등 바뀐 환경으로 경기 루틴이 빨라지면서 슬럼프가 있었는데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팀리그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중이다.
A. 서한솔= 자가격리하면서 팀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다. 사실 제가 없으면 우리 팀이 잘 할 줄 알았는데, 내심 “내 응원의 힘도 컸구나”하고 생각했다. 얼른 가서 응원과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Q.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한 부분은?
A. 홍진표 = 특정 훈련보다는 저의 감각도 되찾고 루틴들을 재정립하는데 시간을 썼다. 공격시간 35초에 익숙해져 있다가 30초로 바뀌니 나도 모르게 급해지더라. 그러면서 모든 밸런스가 깨졌다. 그래서 시간에 익숙해지고, 거기에 맞는 루틴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
A. 서한솔 = 이전에 내가 갖고있던 소스로는 더 좋은 기량을 펼치는게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했다. 팀 리더인 엄상필 선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A. 홍진표 = 아무래도 팀 리더인 엄상필 선수가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주로 많이 다독여주셨고, 자신감을 찾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홍진표 =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반전을 이루어 내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후반기에는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앞으로는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A. 서한솔 = 오늘 승리도 기쁘지만, 하고 싶은거 다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싶다. 또 힘들 때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큰 자신감이 됐다. 앞으로도 늘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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