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용수 기자] 한국 베이커리 국가대표팀이 2026년 쿠프 뒤 몽드 드 라 불랑주리(Coupe du Monde de la Boulangeri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이 2위, 프랑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 팀들이 경쟁한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K-베이커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쿠프 뒤 몽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베이커리 월드컵으로, 2년마다 '시라 베이크앤스낵(Sirha Bake&Snack)'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다. 이 대회는 1992년 프랑스 MOF 크리스티앙 바브레가 창시한 이래로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이 참가해 기술력과 창의성, 팀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은 김종호 단장을 중심으로 최용환, 김명기, 황석용 선수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대전, 서울, 하남, 인천 등에서 동네빵집을 운영하는 제과 제빵 기술자다. 작년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가 주최한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서류 예선을 통과한 뒤 약 반년간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대한제과협회는 선수 선발부터 대회 등록, 스폰서 모집, 후원금 지급 등 한국팀을 지원했다.
올해 대회 주제는 ‘자국의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한국팀은 조선 시대의 군함인 ‘거북선’을 주제로 한 빵 공예 작품을 선보였으며, 해당 공예품과 조화를 이루는 바게트와 비에누아즈리 품목을 함께 구성했다. 쌍화탕, 가루쌀, 강황 가루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해 재료의 개성과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연은 이틀에 걸쳐 국가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날에는 미국·세네갈·일본·프랑스·브라질이, 둘째 날에는 한국·캐나다·덴마크·대만·모로코가 무대에 올랐다. 각 팀은 하루 총 8시간의 경연 시간과 전날 2시간의 프렙 시간을 활용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작업을 수행했다.
대회는 바게트 부문, 비에누아즈리 부문, 빵공예 부문 등 총 3가지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제출해야 할 제품은 총 22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각 파트의 완성도뿐 아니라 생산 동선과 팀워크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결과물뿐 아니라 과정의 효율성까지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심사위원단은 제품의 품질과 함께 합리적인 반죽 생산, 원재료 주문의 타당성, 폐기물 최소화 등 원재료 및 환경 관리 전반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한국의 이번 우승은 2016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국내에서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K-베이커리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시점에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베이커리 산업의 현재 위치와 가능성을 동시에 드러낸 성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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