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CPC 지중해 셰프협회 한국지부 유영보 회장과 KCFSA 한국기능음식협회 김근기 회장이 그 주인공

[Cook&Chef=조용수 기자] 시칠리아 에스코피에 제자회 (회장 죠바니 로렌조 몬테마지오레, Giovanni Lorenzo Montemaggiore)는 그랜드 갈라 행사와 새 제자 추대식을 5월 17일 지중해 한 가운데 위치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남서부 시아카(Sciacca) 지방에 위치한 Torre del Barone Resort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28명의 새 제자들이 오귀스트 에스코피에(Auguste Escoffier) 국제 제자회로 부터 스칼피 휘장을 전달받았으며, 이 중에는 두 명의 한국인 셰프도 있다. PGCPC 지중해 셰프협회 한국지부 유영보 회장과 KCFSA 한국기능음식협회 김근기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영보 셰프는 동양인 최초의 유러피안 까발리에리 출신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에스코피에 시칠리아 지부 몬테마지오레 회장과 2019년 몰타에서 열린 PGCPC Cavalieri della Cucina 기사 작위식에서 지중해 조리명장 기사훈장을 함께 받은 바 있다. 그 동안 외국인 신분으로 PGCPC 이탈리아 지부와 몰타 지부 양국의 콘실리에리(상임고문) 직책을 맡아서 활발하게 활동 해 온 유 셰프의 업적을 눈여겨 본 몬테마지오레 회장의 추천으로 2021년 부터 에스코피에 시칠리아 지부의 정회원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김근기 셰프는 경기도 이천 지역의 로컬푸드 관련 독보적 존재다. 30년 경력의 이태리 양식 셰프인 김 셰프는, 남다른 배움의 열정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묵묵히 한길을 걸으면서도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도전 해 왔다. 특히, 자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면서, 10년 간 이탈리아를 매년 오가며 그 곳의 음식과 와인을 배운 일화는 셰프들 사이에도 유명하다. 또한, 2020년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PGCPC Cavalieri della Cucina 지중해 조리명장 기사 훈장 취득에 성공한 후, 2021년에는 유러피안 와인 소믈리에로, 2022년에는 유러피안 파스타 마스터로 각각 PGCPC Cavalieri della Ristorazione지중해 조리산업 케이터링 명인 자격을 취득했다. 한편, PGCPC 한국지부 유영보 회장의 추천을 받아 2022년 에스코피에 시칠리아 지부의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추대식에 앞서 오전에는 포스트 팬데믹 케이터링과 농식품 고도화를 주제로 한 회의가 열렸으며, 에스코피에 스위스 지부 회장 겸 국제 제자회의 유럽 담당 피에르 알랭 파브르 (Pierre Alain Favre) 셰프의 연설도 있었다. 또한 세계 4대 시각장애인 셰프 중 한 명인 시칠리아 셰프 앤서니 안달로로(Anthony Andaloro)의 요리 시연과 "카놀로 드링크 버전"으로 유명한 바텐더 지안루카 나도네 (Gianluca Nardon)의 바텐딩 쇼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제자회 (Disciple d'Auguste Escoffier)는 프랑스 현대 요리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오귀스트 에스코피에의 제자였던 프랑스 니스의 요리사 장 뒤크루(Jean Ducroux)가 그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위해 1954년에 설립한 협회로, 시칠리아 지부는 1988년 부터 새 제자들에게 스칼피 휘장을 수여하는 추대식을 거행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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