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원들은 미국 내 주요 사망 원인인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역할을 호두의 어떤 부분이 담당하고 있는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이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California Walnut Commission)의 지원을 받아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이번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호두를 먹는 것은 음식 섭취 후 신체에 나타나는 19개의 대사물질, 즉 바이오 마커와 관련이 있으며, 이 대사물질들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저하와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호두 대사물질과 심장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첫 연구로, 호두와 심장 건강에 대한 30년간의 기존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기반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식이 요법과 질병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양에 대한 개인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여 다양한 상태의 예방 및 관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이며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영양 학부의 연구 과학자이자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에서 강사로 재직 중인 마타(Marta Guasch-Ferré )박사가 전했다.
이에 덧붙여 “이 연구에서 우리는 호두의 고유한 대사학적 특징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었고, 이제 호두가 우리의 건강에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코드를 해독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 최첨단 기술은 영양 제안 분야의 미래에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형의 연구는 영양학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견은 호두와 심장질환 건강의 연관성을 더욱 강조하고 식이요법과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식별하는 신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결과가 원인과 영향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이 연구는 스페인 노인만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 많은 대상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대사학 분야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호두 섭취량의 바이오마커를 추가로 파악하는 것 및 호두 섭취 후 개별 대사 반응을 이해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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