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구시장 찜닭 축제 동시 개최
김치와 전통주, 찜닭으로 겨울철 안동 먹거리 여행 완성
[Cook&Chef = 허세인 기자] 경북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겨울철 지역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축제를 연달아 개최한다. 11월 28~29일에는 풍산장터에서 ‘2025 풍산시장 전통주와 김장 축제’를, 11월 29~30일에는 구시장 일원에서 ‘2025 구시장 찜닭 축제’를 연다. 김장 체험부터 찜닭 골목까지, 안동의 ‘맛의 정체성’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풍산시장: 김장과 전통주로 맞이하는 겨울
첫 번째 축제인 ‘풍산시장 전통주와 김장 축제’는 “풍산의 맛, ‘전통주와 김장’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방문객들은 직접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장을 완성해보는 김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풍산김치·학가산김치·명가김치 등 안동을 대표하는 김치들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겨울 김장’과 ‘실속 소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김치는 단순한 반찬을 넘어 겨울 음식 문화의 핵심이다. 특히 학가산김치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김치로 알려져 있고, 여러 유튜버가 집에서 먹는 김치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대중의 식탁에도 안동 지역에서 담근 김치가 속속들이 오르게 됐다.
이번 축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잊혀가는 김장 문화를 되살리고 지역 공동체의 소비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지역의 노력이 담긴 행사다. 안동시와 풍산시장 상인회는 김장 체험과 판매 외에도 전통주를 곁들인 겨울 먹거리 축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 추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구시장: 안동의 명물, 찜닭으로 달구는 겨울
이어 11월 29~30일에는 안동 구시장 일대에서 ‘2025 구시장 찜닭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지역의 대표 음식인 안동찜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안동찜닭은 1980년대 당시 후라이드 치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안동 구시장 내 닭골목 상인들이 생존을 위해 고안한 음식이었다. 예능 ‘백종원의 3대 천왕’과 다큐멘터리 ‘치킨랩소디’에 등장한 중앙찜닭, 신세계찜닭을 비롯해 골목 곳곳이 굵직한 경력을 자랑한다.
골목을 걷다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가게 앞에서 찜닭을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며, 간장을 베이스로 한 깊은 맛에 뒤따라오는 칼칼함이 계속해서 젓가락질을 부른다.
축제 기간에는 상인들이 준비한 상품이 걸린 행운권 추첨 이벤트와 “꼭! 타리오 룰렛”과 같은 재미 요소도 운영돼, 시장 방문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안동의 겨울, 김치와 찜닭으로 채우다
김장과 찜닭은 각각 한국인의 겨울 밥상과 시장 문화, 향토 음식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안동시는 이번 두 축제를 통해 ‘전통과 일상의 맛’을 동시에 제안하며, 지역 농수산물과 먹거리 산업, 관광을 잇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을 선보인다.
미식 문화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체험하는 기회다. 김치와 전통주, 찜닭이라는 안동의 맛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색다른 겨울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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