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허세인 기자] 한산소곡주는 백제 왕실에서 즐겨 마셨던 전통 깊은 술로 흔히 ‘앉은뱅이 술’이라고 불린다. 술을 빚던 며느리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젓가락으로 찍어 먹다가 맛있어서 취했다는 설과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맛에 취해 시험 보러 가는 걸 잊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누룩을 적게 사용하는 대신 100일 동안 뜸을 들여 자연적으로 발효·숙성해 맑은 빛깔의 깔끔한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2015년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만찬주에 사용된 이후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의 추석 선물에도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전통주 입지를 다지며 지역경제를 이끄는 한산소곡주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서천군(군수 김기웅)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제8회 한산소곡주축제’를 개최한다.
한산소곡주의 역사적 전통과 맛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산면 소재 한산소곡주 생산업체가 참가한 대규모 행사로 준비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산소곡주 빚기 체험 ▲소곡주 칵테일 만들기 ▲김 비스킷 체험을 마련했으며, 업체별로 특색이 담긴 한산소곡주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
김기웅 군수는 “한산소곡주 축제가 지역 전통산업의 활성화를 이끌며 서천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한산소곡주가 전국 최고 명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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