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세온 기자]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가 인도 시장에서 론칭한 한국식 패스트푸드 외식브랜드 ‘고추장(gochujang)’이 현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K-푸드 확산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고피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인도 내 고추장 매장 3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4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 8월 벵갈루루 넥서스 코라망갈라몰(Nexus Koramangala Mall)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최근 2호점까지 운영을 시작했다. 고피자 측은 내년까지 총 2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한국의 ‘매운맛’과 인도의 식문화가 만난 신메뉴
‘고추장’은 한국의 대표 양념 고추장 맛을 기반으로 한다. 라면·핫도그 등 대중적인 한식 메뉴에 인도의 전통 식재료를 결합해 현지인 취향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콘도그·불닭 파니르 볼·불닭 치킨 볼 등으로, 한국의 분식에 인도 전통 치즈 ‘파니르(Paneer)’를 더해 이국적인 풍미를 완성했다. 해당 메뉴는 현지인의 사랑을 받아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피자는 피자 브랜드에서 출발해 디저트·분식 등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외식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 진출국에 법인과 지사를 둬 현지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피자 –디저트-한식’으로 이어지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고피자 브랜드 또한 2019년 벵갈루루에 1호점을 낸 이후 인도 진출 5년만에 50호점을 돌파하는 등 매년 2배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올리고 있다.
고피자 관계자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의 매운맛과 분식류에 대한 선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한식 경험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고추장’ 브랜드는 한국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단순한 ‘K-콘텐츠 인기’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외식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에서 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젊은 세대의 한식 선호도가 상승하며 K-푸드의 글로벌 시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가 지난 4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온라인 음식 주문, 가정간편식(HMR) 등을 포함한 인도 전체 음식 서비스 시장은 2023년 4~5조 루피(약 64~80조 원)에서 2030년 9~10억 루피(약 144~160조 원)까지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뉴델리지부는 특히 인도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직접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맵고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인도인에게 발효 재료,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한식은 취향과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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