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허세인 기자] 제주도(도지사 오영훈)는 다가오는 주말인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길갈팜랜드에서 ‘2025 블랙 포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 명물 흑돼지를 주제로 하는 이번 축제는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길갈흑돈이 함께 주최한다.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해 제주 흑돼지의 가치를 드높이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지역 특화 품종으로 지방이 고르게 분포해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검은 모색에 대비되는 선홍빛 육색과 쫄깃한 육질은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기후에 적응성이 뛰어난 흑돼지는 체구는 작아도 일반 돼지에 비해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피부의 탄력 유지에 도움 되는 콜라겐을 함유한 껍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식재료다.
제주에서는 주로 수육을 썰어 도마째 내는 ‘돔베고기’ 방식으로 먹었지만, 추후 구이의 인기가 높아지며 구이 방식이 대중화되었다. 제주 지역민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인 만큼 국과 국수에 넣어 먹기도 하며, 현재는 다양한 음식과 결합해 새로운 미식의 길을 열고 있다. 구이, 수육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흑돼지 음식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축제의 묘미다.
방문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흑돼지 가공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흑돼지를 활용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돔베고기, 고기국수, 잠봉 샌드위치, 태국식 등뼈찜(랭쌥) 등 제주 대표 음식과 세계 각지의 음식들을 판매하며, 로컬 스낵바에서는 제주 감귤 와인과 감귤초를 비롯해 제주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간식들도 선보인다.
개최 장소인 길갈팜랜드의 홍보 채널에 따르면 돼지에 대한 지식과 미각 테스트를 통해 선정하는 피그믈리에, 제주식 스카치 에그 만들기, 흑돼지 소시지 만들기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요리 연구가 오세득 셰프가 대미를 장식한다. 오 셰프는 쿠킹 콘서트를 열어 제주 흑돼지를 활용한 특별 레시피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천읍에서 양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 셰프는 작년 축제 때도 함께 해 제주 흑돼지의 활용법을 알렸었다.
축제의 열기를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블랙 포크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양일간 길갈팜랜드 입장은 무료로 전환되어 더욱 많은 관광객을 모을 계획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블랙 포크 페스티벌’은 제주 대표 먹거리인 흑돼지를 중심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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