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허세인 기자] 남원의 숨은 맛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잇는 특별한 미식 여정이 시작됐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역의 음식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민 참여형 행사 ‘2025 남원 미식로드’를 11월부터 1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남원의 숨은 맛과 사람, 이야기를 하나로 잇는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지역의 숨은 음식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 요리사와 여행객이 함께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즐기며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회차마다 소규모 인원이 참가해 남원의 대표 음식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여정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여정인 ‘어란 미식로드(11월 7~8일)’에서는 일식 전문점 총괄 요리사 출신의 양재중 셰프가 진행을 맡았다. 양 셰프는 남원 산내면 중기마을에서 부모님과 발효 식품을 만들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어란을 판매하고 있다. 이 어란은 지난 6월 방영된 ‘나혼자산다’ 599회에서 출연자 박나래가 소개해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숭어알을 절이고 말리는 어란 만들기 체험을 한 뒤, 어란으로 만든 초밥·떡·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남원의 맛을 체험했다. 다음날에는 운봉고원의 하몽과 와인을 곁들인 미식 토크와 시연이 열리며, 남원의 풍미를 한층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여정 ‘전통음식 체험로드(11월 11~12일)’에서는 임명복 사찰요리 전문가에게 사찰음식의 절제미와 자연을 존중하는 식문화를 배운다. 세 번째 여정 ‘고려만두 미식로드(11월 20~21일)’는 고광자 발효음식 연구가와 함께 천년의 맛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네 번째 여정 ‘재래시장과 김장로드(12월 4~5일)’은 전통시장에서 구한 재료로 함께하는 김장을 통해 남원의 일상 속 미식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미식로드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참가자 스스로 여정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이야기를 기록하며 다음 여정의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참여형 미식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총 4회 중 3회차까지는 이미 모집이 마감됐으며, 마지막 4회차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남원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의 숨은 맛은 음식 그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사람과 이야기에 있다”라며 “이번 미식로드는 남원의 진짜 맛을 경험하고 기록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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