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코스요리, 의인들에게 선물

[Cook&Chef = 허세인 기자] 부산의 미식 산업이 ‘청년 셰프’라는 새로운 동력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2일 오후, 수영구 미쉐린 셀렉티드 레스토랑 ‘램지’에서 '네오(Neo) 부산셰프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청년 미식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셰프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식재료에 대한 철학을 대학 조리학과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부산의 미래 미식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램지’ 이규진 총괄셰프, ‘르도헤’ 조수환 대표, ‘신도마켓/신도랩’ 황창환 대표 등 부산을 대표하는 셰프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멘토 셰프로 활동하며 교육과 네트워킹에 힘쓸 계획이다. 영산대, 대동대, 동의과학대 조리학과 교수 및 학생 15명도 함께 하며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과 미니 토크를 진행했다. 차후 부산의 미식을 탐구할 학생들의 로컬 식재료, 글로벌 미식 트렌드에 관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부산의 맛, 미래를 요리하다’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파인다이닝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지역의 스토리와 문화를 이해하며, 이를 어떤 코스로 구성해 녹여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네오 프로젝트’는 오는 12월까지 2개월간 운영된다. 참여 학생들은 셰프들의 지도를 받으며 코스요리의 기획부터 조리,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최종 성과는 12월 15일 열리는 ‘부산의 의인들과 함께하는 네오 셰프 다이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코스요리는 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헌신한 ‘부산의 의인’들에게 헌정될 예정이며, 전문가 평가와 피드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의 전 과정을 영상과 기록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 셰프들이 지역 식재료에 담긴 철학과 스토리를 이해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스토리텔링형 미식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며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네오 부산셰프 프로젝트’는 단순히 셰프 양성에 치중하지 않고, 미래의 셰프들이 지역 미식의 미래를 직접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긴다. 청년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어떤 강렬한 족적을 남길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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