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허세인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프리미엄 김 브랜드 ‘K-전남김’을 출시하며 김 산업 세계화에 나선다.
K-전남김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그중에서도 신안 갯벌에서 생산된 곱창돌김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 브랜드이다.
곱창돌김은 거친 바다에서 자라 구불구불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양식 품종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0월~12월에 생산되는 김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김발에 포자를 붙이기가 어렵고 해양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아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올라오는 묘한 단맛이 일품이라 프리미엄 라인으로 인기가 많다.
전남도는 이번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전남 김을 ‘세계가 사랑하는 K-푸드’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에 프리미엄 상품화 전략을 붙여 체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로컬 식문화와 스토리텔링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영문 팸플릿을 제작해 김 양식의 본고장 전남을 알리고 김 활용법·효능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해 이해를 도왔다.
실제로 전남은 김 양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역이다. 1640년대 전남 광양에서 김여익이 김 양식법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그의 성을 따 ‘김’이라고 불린 유래가 있다. 1714년 광양 현감 허심이 김여익의 묘표(墓表)에 기록한 ‘처음으로 김 양식을 시작해 김 양식법을 개발했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조리케 하였으니 세상에 드문 식견이 아니겠는가?’라는 구절을 인용해 사실성을 더했다.
전남도는 지난 9월 13일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에서 K-전남김 홍보관을 운영해 김의 역사를 알리고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대형유통업체 입점 기념 판촉행사를 열고,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SNS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K-전남김’을 각인시키기 위해 열을 올릴 예정이다.
‘K-전남김’은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 제조사인 신안천사김 자사몰과 남도장터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앞두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산업은 전남 수산업의 핵심 성장축이자 세계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K-푸드”라며 “이번 K-전남김 출시는 김의 본고장 전남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수출을 선도해 농어민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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