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래, 2세트 히다에 패했으나 4세트 혼복서 승리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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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의 인사를 나누는 팀원들 (사진/pba 제공) |
첫 세트서 김종원-한동우가 SK렌터카 ‘최강 조합’인 강동궁과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상대로 4이닝만에 15: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6으로 뒤지던 3이닝에 ‘주장’ 김종원이 ‘행운의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8점으로 9:6으로 역전하자 파트너 한동우가 4이닝서 6점을 뽑아내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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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남녀혼합복식를 승리로 이끈 이미래 (사진 /pba 제공) |
2세트에선 이미래가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일본)에 13이닝 접전 끝에 1점 차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3세트에서 문성원이 ‘벨기에 특급’ 레펜스를 15:11(10이닝)로 잡아냈다. 지난 9경기(단식)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그였다.
문성원의 승리로 기세를 탄 TS샴푸는 4세트 남녀혼합복식서 김남수-이미래가 고상운-임정숙을 15:7(12이닝)로 제압하면서 3:1로 격차를 벌렸지만, 5세트서 김남수가 강동궁에 8:15(14이닝)으로 무너지면서 세트스코어 3:2로 쫓기기 시작했다. 마지막세트를 내주게 된다면 3:3 무승부로 마치게 되는 상황. 지금껏 1승도 따내지 못했던 TS샴푸의 익숙한 패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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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주역인 김종원의 세레머니 (사진/ pba 제공) |
사실 TS샴푸의 시즌 초반 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흐름이었다. 김남수와 이미래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교체됐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서 우승을 일군 김병호, 정경섭, 로빈슨 모랄레스가 팀을 떠났고,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는 건강상 문제로 1,2라운드에 불참하게 됐다. TS샴푸는 김종원과 한동우를 수혈했지만 팀리그 ‘초대 챔피언’의 위용은 없었다.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었다.
팀리그 13경기만에 첫 승을 일군 TS샴푸는 경기 후에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김종원은 “부진이 길어지다보니 주장을 이어받은 후 성적보다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늘 1세트에 행운이 따른 럭키 샷이 나왔다. 순간 벤치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등 오늘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 마지막 세트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종원은 “사실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팀리그라는 좋은 무대가 주어진 이상, 팀원들에게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올라갈 것이라 본다. 오늘 첫 승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신입 선수들도 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이제 쉽게 지지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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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원 선수 (사진/ pb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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