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경엽 기자]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밥상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추석 성수품 15개 품목 가운데 12개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4년 새 무·배추·감자 등 큰 폭 상승
이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 1개의 평균 가격은 4년 전 2,145원에서 올해 3,706원으로 72.7%나 뛰었다. 배추 1포기 가격도 같은 기간 5,110원에서 7,049원으로 37.9% 올랐고, 감자는 26.8%, 고등어는 20.9%, 돼지고기(삼겹살)는 11.4% 상승했다. 사과, 닭고기, 물오징어 등도 일제히 오르면서 추석 밥상 차리기 부담이 한층 커졌다. 반면 갈치, 배, 무 등 일부 품목만 소폭 하락했을 뿐, 대부분의 성수품 가격은 오름세를 면치 못했다.
품목별 ‘최저가 시점’ 달라…구매 전략 필요
조사에서는 성수품별로 가장 저렴한 시점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감자, 배추, 소고기(등심), 양파, 물오징어 등은 추석 4주 전에 사는 것이 가장 저렴했고, 마른멸치는 3주 전, 갈치·무·배·사과는 2주 전, 계란과 고등어, 깐마늘, 닭·돼지고기 등은 1주 전에 가격이 가장 낮았다. 이만희 의원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장보기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안정, 소비자와 농민 모두의 과제”
이 의원은 “물가 불안은 서민 경제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며 “추석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물가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안정은 소비자뿐 아니라 200만 농업인의 권익과도 연결된 문제”라며,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한 유통구조 확립과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입법적·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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