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영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대추형 방울토마토 신품종을 내놓았다. 맛과 품질은 물론 재배 안정성까지 강화한 이번 성과는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 토마토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은 평균 과중 28.5g의 적색 대추형 방울토마토다. 특히 당도가 9.2브릭스에 달해 단맛이 뛰어나며,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과 유통성이 우수하다.
토마토 재배 시 흔히 발생하는 열과(껍질이 갈라지는 현상)와 꼭지 빠짐 현상이 적어 농가 입장에서도 관리 부담이 줄어든다. 지난 7월 48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호도 평가에서는 당도, 과즙, 식감, 외관 선호도 등 전 항목에서 시중 품종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향후 시장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생산성 역시 탁월하다. 단위 면적당(10a) 약 3.4톤의 수확이 가능해 일반 품종에 비해 높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더불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시들음병, 역병 등 주요 병해에 대한 복합 내병성을 확보했다.
이는 기후 변화와 병충해 확산으로 재배 환경이 불안정해지는 현실에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중요한 특성이다. 특히, 토마토 재배에서 병해 방제 비용이 생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병성 품종의 확산은 농가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하고, 오는 2026년부터는 지역 주요 재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이번 신품종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품질과 생산자의 요구를 반영한 재배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전남 토마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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