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호이'는 베트남어로 축제이다. 베트남 중부지방 등불축제로 유명한 다낭에서 등을 구입해 다낭의 등불축제를 연상시키듯 베트남 음식점 '레호이'의 안과 밖은 축제분위기로 연출되어 있다. 한국에서 가장 베트남 맛을 표현하는 음식점이 '레호이'라며 베트남 공영방송 VTC에서 취재를 왔었다는 '레호이'에서 연출하는 베트남 맛이 궁금하다.
CHEF STORY
축제의 향기 넘쳐나는 남신 소월길!
베트남 전문음식점 '레호이' 홍진영 셰프
[Cook&Chef 조용수 기자]이태원 경리단 길 상권은 1-2년 사이에 발 빠르게 형성되어 강남의 가로수길 다음으로 골목상권이 살아난 곳이다 경리단 길과 연결되어 새로운 제3국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남산 순환도로 소월길이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라는 소월의 시 ‘진달래 꽃’이 생각나는 남산의 이곳에 요즘 애절한 싯귀 대신 축제의 등으로 베트남 음식 맛을 밝히는 곳이 있다. 베트남 쌀국수를 비롯하여 베트남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는 베트남 전문음식점 ‘레호이’는 신이 숨겨놓은 듯 한 호젓한 분위기의 남산 소월길에서 자신만의 음식의 향기를 뿌리고 있다.
인터넷에 이곳을 찾아왔던 고객들의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 정통 베트남 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먹으러 온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있고, 젊은 연인들, 월남 참전했던 베트남의 향수를 지닌 장년층들을 비롯해 이곳에 거주하는 각국의 대사관 직원들이 베트남 고유의 음식 맛을 즐기러 오는 고객들이다. 내국인들도 마치 베트남을 관광하는 느낌으로 찾아와 잠시 동안 베트남 음식을 통해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즐기고 떠난다고 한다. 10여년을 NGO 사회단체에서 해외봉사를 해오던 홍진영 셰프가 20여회 베트남 여행 경험을 통해 지금의 '레호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한국에 귀국한 후 베트남 요리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반 베트남 식당의 음식을 먹어본 이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베트남 음식점을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베트남에 들어가 전문 베트남 음식점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2014년에 '레호이'를 오픈했습니다. 쌀국수, 비빔쌀국수, 샌드위치, 닭고기덮밥, 옥수수알튀김 등 다섯 가지의 주 메뉴로 시작했습니다. 메뉴가 많지 않아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양질의 요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갤러리아 백화점 푸드코드점에 입점을 했고, 또 다른 백화점도 지금 준비 중입니다. 모든 식기나 인테리어 소품을 베트남에서 직접 가져왔고 가게의 벽 색상이나 모든 구조를 베트남에 있는 것과 똑 같이 꾸몄습니다. 식자재도 베트남 식자재를 파는 곳에서 구입하지만 없는 소스나 기타 중요 식자재는 직접 베트남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인기에 발맞추어 직영점을 늘려 나가는 동시에 메뉴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홍진영 세프는 “저의 삶엔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레호이’가 잘 되어 돈이 많이 생기면 잠시 쉬고 있던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사업도 번성하고 그 수익금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려고 합니다.”라며 희망 나눔의 꿈을 펼지는 홍진영 셰프가 추구하는 사업의 목표가 어두운 곳에서 힘들어하는 불우한 지역에 향한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으니 '레호이'의 미래도 환하게 펼쳐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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