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유질이 풍부한 다이어트에 식품
오래 전 절대적인 결핍상태에서 배고픔을 끌어안고 살던 시절, 감자는 우리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 고마운 주식의 하나였다. 감자는 맛이 담백하고 조리법도 다양해 오래 전부터 우리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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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_PIXABAY 제공 |
Season's Food / 감자
밭의 사과
여름철 다이어트 최고의 식품
얼마전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 닷컴은 든든한 느낌을 빨리 갖게 하면서 포만감은 오래 유지하게 해주는 포만감 높은 식품으로 고구마와 감자를 소개했다. 또한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저항성 녹말은 최고 24시간까지 포만감을 갖게 해줘 하루에 대략 320kcal를 덜 먹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C가 월등히 많아 '밭의 사과'라 불리는 감자. 열에 의한 손실도 적어 어떠한 요리에도 영양분의 손실도 거의 없다. 시금치는 3분만 데쳐도 비타민C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감자는 40분간 쪄도 비타민C의 4분의 3이 남는다. 감자에는 인슐린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칼륨도 많은데 칼륨은 체내의 염분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해 고혈압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비타민C와 칼륨의 손실을 막으려면 껍질을 벗기거나 잘게 썰어서 삶기보다는 껍질째 구워 먹는 것이 더욱 좋다. 또한 감자의 효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감자에 있는 사포닌 성분은 위궤양과 염증을 치료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피부 미백 및 피부 진정에도 효과가 좋으며, 통증을 억제하는 아트로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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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_ pixabay 제공 |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감자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도 꼽힌다. 쌀과 같은 양을 먹어도 칼로리는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므로 최근 비만을 막는 다이어트용 먹거리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감자는 다당류로 혈당량을 증가시키지 않아 지방으로 저장되는 현상이 없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따라서 변비에도 좋다. 대장에 이로운 세균의 번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를 수확한 후 3개월 정도의 휴면기간이 있어 발아하지는 않는데 싹이 난 것은 휴면기간이 지난 것으로 양분이 손실되어 맛이 없고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들어있으니 싹을 칼로 도려내고 조리해야 한다.
감자는 병해충의 발생이 대체로 적고 상대적으로 재배하기 쉬운 작물이다. 일반재배에서는 제초제와 2~3회의 농약을 살포한다. 특히 잎을 오랫동안 무성하게 하여 감자 굵기를 크게 하기 위해 생장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경농업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경우 화학비료 대신 적절한 유기질비료 시용으로 땅심을 돋워 작물을 튼튼하게 자라게 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있다. 하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탓에 진딧물, 감자썩음병과 같은 병해와 딱총벌레와 땅강아지 등의 벌레에 의한 수량 감소를 감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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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_pixabay 제공 |
최근 해충 저항성 독소를 스스로 만들게끔 유전자가 조작된 감자도 수입되어 가공 유통되고 있는데 국내 유통되는 감자의 10% 가량은 유전자조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국내에서도 이미 제초제에 잘 견디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감자가 탄생해 상품화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유전자가 조작된 감자는 우리의 몸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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