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심예린 기자] 뉴욕에 위치한 한국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발표한 ‘북미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위로 선정됐다. 이번 순위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orld’s 50 Best Restaurants, W50B)’이 올해 처음 북미 지역 부문을 신설해 발표한 것으로, 한식당이 첫 회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02년 런던에서 처음 열린 W50B는 ‘미식계 올림픽’으로 불리며 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해 왔다. 주최 측은 아토믹스를 “맨해튼의 걸작”이라 칭하며, “작은 공간이지만 음식, 음료,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한식의 새로운 서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미스는 미슐랭 2스타를 보유한 레스토랑으로, 박정현(41) 셰프와 그의 아내 박정은(41) 씨가 운영한다. 두 사람은 해외 유학이나 교포 출신이 아닌 경희대학교 호텔 관광대학을 졸업한 국내파로, 2016년 ‘아토보이(Atoboy)’를 연 뒤 2018년 아토믹스를 개업했다. 7년 만에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파인다이닝으로 성장했으며, 전통 한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12코스 테이스팅 메뉴를 매회 12명에게만 제공한다.
수상 소감에서 박 셰프는 “10년 전 좋은 음식을 만들고 훌륭한 레스토랑을 세우겠다는 꿈 하나로 미국에 왔다”며 “재능 있는 팀원들을 만나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꿈만 같다”며 “이 성과는 우리 레스토랑뿐 아니라 한국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임정식(47) 셰프가 운영하는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 ‘정식(Jeongsik)’은 35위에 올랐다. 정식은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곳으로, 주최 측은 “정식은 10년 전부터 뉴욕을 비롯한 미국 고급 한식 붐을 이끈 선구자”라며 “전통의 맛을 현대적 파인다이닝의 언어로 재해석해 혁신과 전통을 조화시켰다”고 평가했다.
W50B 한국 지역 체어 최정윤 씨는“북미 최고 레스토랑에 한식당이 오른 것은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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