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수연 기자] 편의점 진열대에는 이미 짭짤한 소금맛부터 치즈, 바비큐, 매운맛까지 수많은 감자칩이 놓여 있다. 새로운 제품이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낯선 이름보다 한입 안에서 확실히 구분되는 경험이 필요하다. 해태제과의 ‘가루비감자칩 연어초밥맛’은 감자에 새로운 시즈닝을 더하는 데 머물지 않고, 연어초밥 한 점을 먹을 때 이어지는 맛의 순서를 감자칩에 옮겼다.
이번 신제품은 해태제과와 일본 스낵기업 가루비가 함께 선보이는 ‘한국에서 만나는 일본의 맛’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다. 앞서 야키니쿠의 구운 고기 풍미를 감자칩으로 풀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 미식을 대표하는 연어초밥을 선택했다. 해외 음식을 과자 한 봉지로 경험하는 재미가 제품의 출발점이다.
‘가루비감자칩 연어초밥맛’에는 실제 연어와 와사비로 만든 시즈닝이 사용됐다. 처음에는 연어의 고소한 감칠맛이 느껴지고, 뒤이어 와사비의 알싸함이 입맛을 깨운다. 양조간장의 짭짤한 풍미까지 더해져 초밥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었을 때의 맛을 연상시킨다.
세 가지 맛을 한꺼번에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점도 기대를 높인다. 해태제과는 연어의 존재감을 살리면서 와사비가 지나치게 튀지 않도록 수백 차례 배합을 조정했다. 연어와 간장, 와사비 가운데 어느 하나가 다른 맛을 덮기보다 차례로 이어지도록 균형을 맞춘 것이다.
감자칩 자체의 완성도도 맛의 바탕이 된다. 국내 감자 수확 시기에 맞춰 국산 햇감자를 사용했으며, 감자가루로 모양을 만든 성형 스낵이 아닌 100% 생감자를 튀겨냈다. 얇고 바삭한 감자칩이 연어와 와사비 시즈닝을 받쳐주면서도 감자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남긴다.
처음 맛볼 때는 다른 음식과 섞기 전에 몇 조각만 그대로 먹어보는 편이 좋다. 한 조각을 천천히 씹으면 연어의 감칠맛과 양조간장의 짭짤함, 와사비의 알싸한 마무리가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일반 감자칩과 다른 점은 강한 자극보다 초밥의 풍미가 층을 이루며 이어진다는 데 있다.
맥주 안주로 즐길 때는 가볍고 청량한 라거가 잘 어울린다. 탄산감이 감자칩의 기름진 여운을 정돈하고, 와사비의 알싸함을 다시 선명하게 살려준다. 술을 곁들이지 않는다면 탄산수나 차갑게 식힌 녹차를 준비하면 연어와 간장의 감칠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초밥집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초생강이나 오이피클을 함께 내놓아도 좋다. 새콤하고 아삭한 곁들임이 감자칩 사이에서 입맛을 환기해 한 봉지를 끝까지 질리지 않게 먹도록 돕는다. 친구들과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야키니쿠맛과 연어초밥맛을 함께 준비해 일본식 고기 요리와 해산물 요리의 풍미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요리에 활용할 때는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방식이 잘 맞는다. 연어초밥맛 감자칩 위에 오이 한 조각과 크림치즈를 소량 올리면 짭짤하고 산뜻한 한입 카나페가 된다. 잘게 부숴 아보카도 샐러드나 달걀샐러드 위에 뿌리면 연어와 와사비 향을 지닌 크런치 토핑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루비감자칩은 2024년 국내 출시 이후 이듬해 시장점유율이 5배 이상 확대되며 생감자칩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혔다. 허니버터칩을 함께 개발한 해태제과와 가루비의 협업 경험도 새로운 맛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익숙한 감자칩에 외국 음식의 이름만 붙인 제품이 아니라, 실제 식사의 맛과 순서를 스낵으로 옮기는 데 집중해온 조합이기 때문이다.
해태제과 ‘가루비감자칩 연어초밥맛’은 이미 넘쳐나는 감자칩 사이에서 무엇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답한다. 국산 햇감자의 바삭함 위에 연어와 간장, 와사비가 차례로 이어지며 과자 한 봉지를 작은 일본 미식 체험으로 바꾼다. 가벼운 간식부터 맥주 안주, 색다른 카나페까지 연어초밥의 풍미를 예상 밖의 방식으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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