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정서윤 기자] 요즘 간식에는 ‘과자에도 세계관이 있다’. 게임이나 영화에서나 보던 ‘세계관 설정’이 식품업계에서도 트렌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농심의 ‘빵부장’이 있다.
‘빵부장’은 단순한 제품명이 아니다. ‘회사 안의 빵 담당 부장님’처럼 캐릭터를 형상화한 브랜드 콘셉트로, 소금빵과 초코빵 등 기존 인기 제품에 이어 이제는 ‘말차빵’이라는 새로운 팀원을 영입했다.
이 캐릭터형 브랜드 전략은 왜 생겨난 것일까?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그 자체보다 ‘브랜드의 세계관’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먹태깡, 젤리뚱이, 빵부장처럼 캐릭터화된 브랜드는, 소비자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SNS에서 밈(meme)으로 확산되며 더 오래 기억된다.
농심은 이런 흐름을 빠르게 읽어낸 것이다. ‘빵부장’은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고, 패키지부터 색감까지 ‘재미’와 ‘정서’를 모두 담았다. 결국 소비자는 제품이 아닌 경험을 산다. ‘회사원 빵부장’의 세계관을 따라가며 새로운 맛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버전일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새롭게 등장한 ‘빵부장 말차빵’은 그 기대에 또 한 번 응답한 셈이다. 제주산 말차 파우더로 만든 진한 풍미와 우유의 부드러움을 조합해 ‘말차라떼’의 맛을 구현해냈다. 크루아상 모양의 바삭한 식감 속에서 말차 특유의 쌉쌀함이 은은하게 퍼진다.
‘빵부장’은 과자가 아니다. 회사에서 부장님이 승진하듯, 브랜드도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확장은,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만 새롭고, 재밌지만 맛있는’ 가장 완벽한 조합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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