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용수 기자] 최근 외식 산업계에서는 정형화된 레시피를 넘어, 돌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셰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매년 고난도의 경연을 통해 예비 셰프들의 실무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대회가 있어 화제이다. 지난 5월 15일, 대한민국 조리 교육의 중심지인 요리학교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 호텔조리학과에서 개최된 ‘제4회 유러피안 미스터리 박스 챔피언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베일을 벗은 미스터리 박스,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정면 돌파하다
‘유러피안 미스터리 박스 챔피언십’은 대회 직전까지 식재료와 과제가 공개되지 않아, 참가자의 순발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승패를 가르는 대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의 메인 과제는 ‘허브 크러스트를 입힌 닭고기 룰라드와 감자 야채바구니’였다. 주어진 시간은 단 1시간 40분(100분). 본 대회 참가자들은 시간 내에 아래의 구체적이고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해야 했다.
· 창의적인 허브 크러스트 조리: 각종 허브를 활용해 독창적인 풍미와 식감을 구현할 것
· 완벽한 룰라드(Roulade): 주재료인 닭고기와 부재료의 조화를 살려 정교하게 말아낼 것
· 어울리는 소스 개발: 룰라드의 맛을 극대화할 1가지 이상의 소스를 직접 제조할 것
· 감자 야채바구니(둥지): 감자를 정교하게 가공해 요리를 담아낼 바구니 형태를 만들 것
· 가니쉬와 정통 조리 기법: 파프리카 콩피(Confit)와 베르니 포테이토(Berny Potatoes)를 정확한 테크닉으로 완성할 것
시간적 압박과 정교한 테크닉을 요하는 과제였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경연에 참가한 요리학교 한호전 호텔조리학과 학생 전원이 제한 시간 내에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완벽한 플레이트를 출품해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특급호텔 총주방장부터 로컬 맛집 CEO까지… 날카롭고 공정한 심사
특히 이번 대회는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대회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 김용희 총주방장은 글로벌 특급호텔의 기준에 부합하는 정통 서양식 조리 테크닉의 정확성, 플레이팅의 완성도, 그리고 메뉴의 상업적 가치를 날카롭게 평가했다. 또한 유명 맛집 ‘조순금 닭도리탕’의 김헌중 대표이사는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중성과 직관적인 맛의 밸런스, 그리고 주재료인 닭고기의 특성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심사위원은 까다로운 요구 사항과 기준에 따른 심사가 진행되었음에도 참가한 모든 학생이 플레이트를 완성하여 제출한 요리학교 한호전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요리를 하나하나 시식하며 "전문 셰프 못지않은 과감한 시도와 높은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에 강한 학과’, 요리학교 한호전의 저력이 빛난 이유
이처럼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외 수많은 대회에서 매년 역대급 수상 이력을 갈아치우는 요리학교 한호전 호텔조리학과만의 독보적인 교육 커리큘럼에 있다.
요리학교 한호전 호텔조리학과는 학생들이 이론 수업을 통해 머리로 습득하는 지식만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 손끝 감각으로 타이밍과 온도를 기억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실습 시간으로 커리큘럼이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반복 훈련은 이번 대회처럼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칼질과 조리 테크닉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성적 대신 열정, 시상식으로 막을 내린 감동의 무대
요리학교 한호전 호텔조리학과는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일절 반영하지 않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을 평가하는 100% 면접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직 요리 하나에 미쳐있는 학생들이 모여 경쟁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대회의 피날레인 시상식은 승패를 떠나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뜨거운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되었다.
제한 시간 100분 동안 자신만의 미식 세계를 펼쳐 보인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모습은 왜 요리학교 한호전이 ‘대회에 유독 강한 학과’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이번 유러피안 미스터리 박스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이들이 앞으로 국내외 외식 산업계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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