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ces Special Interview
25세 꿈꾸던 청년, 50세 꿈을 나누어주는 사람으로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육광심 이사장
1989년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하 한호전)를 설립하던 시기는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세계 올림픽 대회가 열린 바로 직후였다. 당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커다란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다음에 올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이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어놓은 산업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이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Cook&Chef 조용수 기자] 1990년. 먹고 살기 바빴던 시기에서 나를 위해 즐기는 여가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닌 즐기기 위한 식사문화로 변해가는 식음료 관광문화가 첫 태동하는 시기였다. 육광심 이사장은 태동이 흐름을 읽고 호텔관광문화교육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사업의 첫 발을 딛기 시작했다. 보고, 먹고, 잠자는 것에 대한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학교를 설립하여 서비스 직종으로는 유일하게 훈련법인으로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다양한 교육혜택 및 지원을 받았고 이로 인해 더욱 심도 있는 교육훈련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존의 산업형태는 제조업 산업에서 여가문화를 바탕에 둔 관광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육 이사장의 생각은 절묘하게 적중했다. 90년대 초부터 여가문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5년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학교 중 유일하게 4년제 학과 운영
학교는 배움의 상아탑이 되어야 함과 동시에 산업시장에 발맞추어 가야 한다는 것이 육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뒷받침 되어 만들어진 학과가 바로 4년제 전문 학과이다. 4년제 전문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사회에서 원하는 ‘클래스(Class)에 맞추어 4년제와 2년제 학생을 원하는 곳을 나누어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학력타파’라고 사회 곳곳에서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사회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계층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에서만 아니고 그만큼 배움의 지식이 있어야만 일이 가능한 곳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CJ R&D센터의 경우, 만들 수 있는 기술은 물론 화학, 생물학, 경영학 등의 지식이 추가된 4년제 졸업생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4년제 졸업생 중 많은 학생들이 CJ R&D센터에 취업하고 있으며, 또한 CJ의 활발한 중국 진출로 인해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닌 매장을 관리하고 경영할 수 있는 인재들을 원하고 있어 이와 같은 니즈(Needs)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카지노 매니저인 딜러(Dealer)급은 4년제 졸업생이어야 취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적재적소에 보내줄 수 있어야 직업전문학교로서이 기능을 백프로 할 수 있다. 국제중국조리학과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2년, 중국에서 2년을 공부 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여명의 학생들이 매년 졸업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고난도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일반 조리보다는 경영에 관련된 업체로 취업하고 있다. 이처럼 4년제 학과 졸업생에 대한 수요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오늘날 식음료 산업이 대기업들의 참여로 프랜차이즈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는 기술보다는 학력과 운영능력을 평가한다.
사회는 이상과 달리 계층이 뚜렷하게 존재하는 곳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학력의 벽에 부딪치고 끊임없이 학력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4년제 졸업 후 학사과정을 인정받으면 나중에 석사나 박사학위로 이동하기도 원활하게 된다. 육광심 이사장은 식음료 산업에 이처럼 고학력의 학생들이 취업하게 되는 것을 앞으로의 식음료 산업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능력 있는 사람이 식음료 산업사회에 자리를 잡았을 때 직업적인 마인드나 사회적으로 안정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력을 높임으로써 사회적인 위치도 올라가 안정적인 직업군이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육 이사장의 최초로 식음료 계통의 전문학교를 만들었다는 자부심, ‘주인’에서 ‘대표’로 격상된 외식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부심, 그리고 현재 한호전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되어 사회 곳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식음료 산업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연결되어 더욱 강해질 외식시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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