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자연이 만든 콜라겐 촉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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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Chef = 송채연 기자] 주말이 지나면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추위 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피부 건강과 관절 관리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지탱하는 핵심 성분이 바로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과 주름 개선은 물론, 혈관과 연골, 힘줄, 잇몸, 심지어 소화기관까지 몸 전체를 지탱하는 결합조직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 콜라겐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20대 중반부터 해마다 1%씩 감소해 40대에는 20대의 절반, 60대에는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 탄력 저하, 혈관 탄성 감소, 관절 통증, 소화 기능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서서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줄어드는 콜라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채워 넣을 수 있을까?
흡수율 높은 형태로 보충하는 것이 핵심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이라 음식으로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이때 체내에서 바로 콜라겐 합성에 사용되는 형태는 ‘트리펩타이드’다. 트리펩타이드는 혈액을 통해 피부 섬유아세포나 연골아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또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비오틴, 비타민 C, 구리와 같은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구리는 콜라겐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굴, 자연이 만든 콜라겐 촉진제
콜라겐 생성을 돕는 대표적인 자연식품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굴이다.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는 굴에는 구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또한 굴에는 아연, 철분,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염증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며 피부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굴은 피부 건강뿐 아니라 관절과 혈관, 잇몸을 지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 섭취를 병행한 사람들은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 이상 증가했고, 동맥경화 위험이 감소했다. 관절염 환자에게서도 통증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겨울철 굴을 제철로 즐기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늦추는 ‘자연 처방전’이 된다. 생굴로 먹는 것은 물론, 찜·국·죽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면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하는 계절, 피부 속부터 탄탄하게 채우는 콜라겐 전략이 필요하다. 그 시작을 식탁 위의 굴 한입에서 찾아보자.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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