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 전문가 이상진 계란연구회장, “무작정 닭 한 마리당 사육면적 늘리면 계란 가격 상승과 연쇄 물가 인상 불러올 수밖에 없어”
- 현재 사육 환경, 축산학, 수의학적으로 최적 환경... “인간 시각으로 재단 말아야”
[Cook&Chef = 조용수 기자] 완전식품이자 ‘황금알’로 불리는 계란의 효능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란 인식 개선 간담회’가 19일, 계란 전문 박람회인 ‘에그테크 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 열렸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두영)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에크테크 코리아 2025’ 행사장 내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 부스에서 이상진 계란연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란 인식 개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상진 계란연구회장을 비롯한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통신사, 경제 전문지, 농업 전문지 등 언론인, 일반관람객들이 함께해 ‘슈퍼푸드’ 계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계란자조금이 제작, 영양학 및 보건학 교수, 변호사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출연하여 국내 계란의 우수성을 조명한 ‘계란학 개론’이 상영되었고, 이어진 순서로 이상진 계란연구회장이 ‘케이지 사육 계란’의 영양학적, 경제학적 가치에 대해 재조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장을 지내고 30여년 넘게 닭과 계란을 연구해 온 국내 최고의 계란전문가인 이상진 회장은 “현재 제도적으로 정해진 알을 낳는 닭의 한 마리당 사육면적인 0.05㎡는 흔히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84㎡ 아파트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현재 닭 한 마리당 면적은 알을 낳는 닭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면적”이라며 “수 십 년간 축산전문가, 수의학자들이 도출한 최적의 사육면적”이라고 강조하며, “인간의 시각으로 닭을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계란 가격 상승에 매우 민감하며, 결국 시장의 안정성은 케이지 계란이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생산량을 공급할 수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무작정 닭 한 마리당 사육면적을 늘리면 그만큼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가격 상승은 물론, 나아가 현재 99% 자급률을 자랑하는 국산 계란의 입지가 흔들려 수입계란이 판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전국의 모든 계란집하장이 최고 위생 수준인 HACCP 환경에서 관리되고, 잔류물질 및 항생제 정기검사와 사육기준, 산란일자 표시까지 이뤄지는 세계최고 수준의 엄격한 위생·방역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대한민국 계란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정작 외국산 계란은 우리나라의 엄격한 계란관리 시스템과는 비할 수 조차 없다”고 단정하고 계란 가격 상승은 김밥, 볶음밥, 토스트 등 계란을 활용하는 식품 가격 상승을 연쇄적으로 불러와 “물가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이상진 회장은 “사육환경 번호 1번(방목)이든 케이지 계란이든 영양학적 차이는 거의 없다”며, “다양한 선택지가 보장될 때 국민 건강의 균형도 지켜질 수 있다”고 덧붙여 과학적 근거 없는 막연한 불안감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계란은 국민 건강, 물가 안정, 식량안보를 모두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완전식품”이라고 강조하고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정책만이 우리 계란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계란 인식 개선 간담회’는 계란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경제와 사회적 상생의 상징임을 재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계란 산업 발전을 위한 언론과 대국민적 인식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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