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조용수 기자]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개성있는 캐릭터로 ’순간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김연수가 관객의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연극 ‘능동적 충동(연출 유경민)’을 통해 무대에 선다. 이번 김연수가 출연하는 연극 ‘능동적 충동’은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능동은 능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현재 서울시 문화재인 순명비 석상이 대공원 안에 존재한다. 순명왕후가 묻혀있던 능동의 유릉은 1926년 순종이 죽자 남양주 유릉으로 합장 이장된다. 작품은 순종의 인장일에 일어난 6.10 만세 운동과 유릉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100년의 시간을 오가며 밝혀내는 작품이다. 2024년 아이들이 줄어드는 어린이 대공원의 현재 상황에 대한 토론과 100년전인 1924년 종묘의 국새도난 사건과 다물단 검거에 얽힌 독립군들의 6.10만세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종일관 관객을 몰입시키는 유경민 연출의 연출법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연극 ‘능동적 충동’에서 김연수는 인터렉티브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순종에게 독약을 타는 전의보 역을 맡았다. 김연수는 “작품에 대해 ‘관객과 한층 가까워지는 작품 설정이 배우로서도 매우 색다른 경험이며, 어린이 대공원의 역사적 사실 만으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는 작품이다”라고 자신의 배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연극 ‘능동척 충동’은 핸드폰을 켜고 보는 연극이다. 공연 중 관객이 내용을 선택할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개인 핸드폰이다. 어린이 대공원 민영화에 대한 찬반 토론 도중 관객은 댓글을 남기거나 투표를 진행하며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핸드폰을 통해 관객은 가루약으로 순종을 독살하기 직전 전의보의 행동을 선택하는 등 줄거리 진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또한 핸드폰은 이러한 선택 기능 이외에도 작품 속에서 개연성을 가진다. 증강현실이미지를 활용하여 핸드폰으로만 보이는 석상 귀신을 찾아 나선 주인공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도 핸드폰을 들고 석상 귀신을 찾는다.

관객은 공연 전 이 앱을 설치하고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사용방법과 공연 참여 방법을 숙지한다. 앱을 통해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은 드론을 움직여 무대 공간을 미리 체험할 수 있고, 팜플렛의 배우 사진에 핸드폰을 대면 증강현실로 배우의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또한 공연 후 핸드폰을 통해 공연 후기를 남기거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출연 배우들과 셀카 찍기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핸드폰에 가상 배우와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번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극단 해반드르는 공연에 특성화 된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번 연극에는 김종철, 성경선, 최담, 김연수, 주호수, 홍지혜, 양시현, 김명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연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극 ‘능동적 충동’은 서울연극25페스티발 참가작으로 11월 27일 7시 30분에 관객에게 선보인다. 공연 관람은 앱 설치와 참여 인원 제한으로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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