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런 14∙애버 6.429… ‘세트제 역대 최고’
- ‘드림투어 출신’ 박정근, 강동궁 꺾고 첫 4강
- 마민캄-레펜스도 각각 오성욱-임성균 제압하고 4강

[Cook&Chef=조용수 기자]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단 7이닝만에 45점을 뽑아내는 맹공을 퍼부으며 ‘그리스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잠재웠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서 쿠드롱은 필리포스를 세트스코어 3:0(15:4, 15:3, 15:6)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PBA투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과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도 각각 오성욱(휴온스), 임성균(TS샴푸·푸라닭)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강동궁(SK렌터카)는 ‘드림투어 출신’ 박정근에 덜미를 잡히며 8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8강전서 쿠드롱은 경기내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필리포스를 압도했다. 1,2세트를 2이닝, 3세트를 단 3이닝만에 마무리했다. 뱅킹 승리로 선공을 잡은 쿠드롱은 첫 세트 초구를 6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2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5점을 채워 15:4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서는 1이닝 1득점으로 물러났으나 2이닝째 또 한번 장타를 터트리며 14득점, 15:3으로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쿠드롱은 여세를 몰아 3세트 1,2이닝동안 5득점,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을 쓸어담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필리포스는 경기가 종료되자 혀를 내두르며 쿠드롱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쿠드롱은 애버리지 6.429를 기록, 종전 자신의 최고 애버리지인 3.550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새로 세웠다. 또한 공격 시도 숫자에 대비하여 실제 득점 성공, 득점 실패 숫자를 계산하는 방식인 ‘득점 성공률’은 무려 90.9%에 달했다.

앞서 열린 다른 경기서는 직전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마민캄이 오성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펜스도 임성균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며 3차투어(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이후 3개 투어만에 4강에 올랐다.

한편, 퍼펙트큐를 기록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던 강동궁은 ‘드림투어 출신’ 박정근에게 덜미를 잡혔다. 1,2세트를 10:15(10이닝) 12:15(12이닝)으로 연이어 내준 강동궁은 3세트를 15:10(8이닝)으로 승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4세트를 5이닝만에 10:15로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서 승리한 박정근은 지난 시즌 1부로 승격한 후 본인의 프로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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