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미식주간(10.24~10.27)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Cook&Chef = 허세인 기자]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시장·이사장 이병선)이 개최하는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가 23일 속초해수욕장과 센텀마크 일대에서 개막했다. 오는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도시형 영화제’로, 지역의 미식 자원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주목할 만한 영화는?
간판 작품은 속초를 배경으로 촬영된 ‘속초에서의 겨울’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 다음 달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특별 상영된다.
스위스 로베르트 발저상을 수상한 엘리자 수아 뒤사팽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에는 펜션을 운영하는 프랑스 혼혈 주인공이 손님으로 찾아온 프랑스인 작가를 만나면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속초의 풍경과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본 작품은 24일 오후 1시 30분, 25일 오전 11시 타임에 상영된다.
또한 ‘푸줏간 대소동’, ‘허수아비’,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커피 오어 티’, ‘치킨 포 린다’ 등 음식과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에도 이목이 쏠린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먹보관’
이번 영화제의 백미는 단연 ‘먹으면서 보는 관(먹보관)’이다. 관객이 영화 속 음식을 직접 맛보는 체험형 상영관으로, 스크린과 식탁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 올해는 ‘윌로뜨’의 이승준 셰프와 미슐랭 3스타 출신 에드가 퀘사다 피자로 셰프가 참여해, 영화 속 메뉴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먹보관 프로그램과 영화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는 ‘맛있는 토크(GV)’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관객이 셰프와 영화인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며 영화와 음식의 세계를 깊이 탐미할 수 있다.
상영 시간표 및 프로그램 목록은 속초문화관광재단 누리집(www.sokchocf.or.kr/sokchoc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속초미식주간과 미식영화제의 결합
영화제 폐막일과 맞물려 27일까지 속초 중앙시장 센텀마크 1층 로비에서는 속초 미식 주간 팝업 전시와 행사가 개최된다. 속초 지역 식재료의 맛, 향, 질감 등 오감을 탐구하며 창의성을 확장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미식예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채소 초상화를 그리거나 콜라주 샌드위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속초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속초 미식 주간’과 함께하며, 음식·영화·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속초에서 특별한 영화의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글로벌 미식 도시'에 도전하는 속초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 위의 한 접시가 기다리는 속초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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