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개념 산책로 ‘단양강 잔도’ 그리고 물의 도시를 느끼는 법 ‘도담삼봉 유람선’
- 마늘을 이용한 마늘떡갈비, 마늘돌솥밥, 마늘샐러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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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천하테마파크’로 불리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일대 |
또한 단양은 석회암 지대라는 특성상 마늘 농사가 잘 되다 보니 마늘을 이용한 요리가 매우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푸르른 5월에는 온가족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특산품 요리가 풍성한 단양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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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레일 상부 탑승장 |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전망대로 단양 시내를 발아래 두고 감상할 수 있으며 눈을 들면 소백산 천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원래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은 무속인들의 기도터로 특별한 정기가 흐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개별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입장권(3,000원)에는 셔틀버스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해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편도 2,500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만천하모노레일은 총연장 400m를 시속 4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주변 경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대 경사각이 28도에 달해 이동 자체가 아찔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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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모노레일에서 근무하는 정영국, 지철환 씨 |
내가 방문한 날은 마침 비가 내려 모노레일 이용객이 적었다. 모노레일 차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직원분이 곧 출발하니 어서 타라고 했다. 차에 가방을 두고 와 돈이 없다고 하자 그냥 타라고 했다.
“그래도 돼요?”
“돈이 없다는데 할 수 없죠. 단양 인심이 얼마나 좋은지 아셨죠?”
공짜 열차를 타기는 처음. 철커덩, 소리와 함께 두 량의 모노레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열차가 두 개의 레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한 개의 레일만 사용한다고 해서 ‘모노레일’이라고 부른다. 탑승객은 나 혼자뿐. 이곳에서 근무하는 정영구, 지철환 씨는 오늘처럼 한가한 날도 드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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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모노레일 |
“하루 평균 1만 2,000명이 만천하스카이워크를 다녀가는데 그중 2,000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탑승객이 적네요.” 하며 이용객이 적은 것을 아쉬워했다. 만천하모노레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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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 전망대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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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스카이워크 데크길 |
남한강을 발아래에! ‘만천하스카이워크’
모노레일 상부 탑승장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단양의 랜드마크 ‘만천하스카이워크’다. 연꽃 봉오리를 연상시키는 이 구조물 내부에는 나선형의 데크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리 전망대에 오르게 되어 있다. 오르는 동안 주변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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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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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강 잔도길 |
남한강 벼랑길을 걷다 ‘단양강 잔도’
만천하스카이워크를 관람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철교 옆으로 제5주차장이 보인다. 여기서 하차하면 남한강 잔도길과 바로 연결된다. 잔도란 벼랑길에 받침대를 매달아 만든 좁은 길을 말한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대교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1.2km의 벼랑길로, 남한강을 발아래 두고 기암절벽을 감상하며 유유히 산책하는 재미가 있다.
멀리서 보면 벼랑에 아슬아슬 매달린 잔도가 제법 아찔해 보이는데 막상 걸어보면 크게 무섭지는 않다. 두려움 때문에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포기했다면 단양강 잔도는 꼭 도전해볼 것. 잔도길을 빠져나오면 만천하스카이워크 셔틀버스 탑승장이다. 이곳에 주차해두었던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면 끝. 시간이 있다면 인근 수변공원을 산책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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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의 일출 |
물의 도시 단양에서 즐기는 ‘도담삼봉 유람선’
‘도담삼봉 유람선’은 물의 도시 단양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여행 수단이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 볼거리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에서도 만날 수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은 단양군수를 지내는 중에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와 같은 절창을 남겼다.
도담삼봉 세 봉우리 중 가운데 섬인 장군봉에는 1766년(영조 42년) 건축한 ‘능영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으나 민심에 반한다고 하여 없앴다가 1807년 재건하였다. 그러나 이 정자도 1972년 태풍 베티 때 물에 휩쓸려 가버리게 된다. 정자가 사라진 도담상봉이 허전했는지 1976년 ‘천마표시멘트’ 김상수 대표가 ‘삼도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새로 지어 단양군에 기증했다. 현재 이 정자에 올라가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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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에서 바라본 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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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떡갈비 |
단양 특산품 ‘마늘’을 이용한 먹거리
단양을 방문한 사람들은 마늘요리가 이토록 다양하다는 데 놀라게 된다. 단양 마늘은 조직이 치밀하여 보존 기간이 길고, 항산화물질인 알리신의 함유량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님한강변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장다리식당은 200석의 좌석을 거느린 대형 식당이다. 향토음식기능보유자의 집으로 단양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약선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늘육회, 마늘수육, 더덕무침, 마늘샐러드, 두부김치, 감자떡, 마늘통튀김, 찰옥수수범벅, 우거지된장찌개 등으로 구성된 ‘효자마늘정식’이 1인분에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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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단양의 특산품이다 |
남한강변을 마주 보고 자리 잡은 ‘가연’은 마늘떡갈비를 주메뉴로 갖고 있는 로컬음식점이다. 주방에서 조리된 마늘떡갈비를 식탁에서 데워 마늘소스에 찍어 먹는 시스템으로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밑반찬이 딸려 나온다. 마늘떡갈비정식이 1인분에 2만 3,000원. 디저트가 당긴다면 남한강변 구경시장을 방문하자. 전혀 새로운 맛의 흑마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흑마늘 토핑에 유기농 우유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이 한 개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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