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영 기자] 서울의 하늘과 석양을 배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 ‘구이’가 세계인의 미식 축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5일과 26일, 마포구 노을공원 캠핑장 일대에서 글로벌 미식관광축제 ‘서울바비큐페스타’를 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인원 셀프 BBQ존’이다. 불판, 소스, 쌈까지 바비큐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현장에서 제공하며, 국내산 한돈·한우를 특별가에 구매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전예약은 9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바비큐페스타 공식 누리집(www.seoulbbqfesta.com)에서 가능하며, 일부는 현장에서도 운영돼 편의성을 높인다.
서울 대표 고깃집 세 곳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 ‘남영돈’, 흑백요리사 출신 오준탁 셰프가 운영하는 ‘T.A.K(남영탉)’, 성시경이 추천한 한우 맛집 ‘해봉정육’이 축제 한정 메뉴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K-BBQ 로드’에서는 전통 참숯구이부터 최신 불판 기술,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맛집 메뉴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노을공원의 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질 ‘노을 콘서트’도 주목할 만하다. 브라스밴드 퍼레이드, 어린이 놀이터, 가족 단위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가을 저녁의 감성을 더한다. 행사 기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월드컵경기장역과 한강버스 망원 선착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노을공원 내 맹꽁이 전동차도 운행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K-BBQ를 도심 속 자연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미식 축제를 마련했다”며 “서울의 맛과 멋을 국내외 관광객과 함께 나누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바비큐페스타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K-BBQ를 도시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셰프의 스토리와 지역 식재료, 지속가능한 외식 문화까지 담아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서울의 미식도시 전략’이라는 큰 틀 속에서 K-BBQ가 단순한 행사 테마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통할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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