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크립토잔틴 함량, 오렌지 대비 2배 수준
깨끗이 씻어 껍질째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도 기대
[Cook&Chef = 홍지우 기자] 국내 단감의 껍질에는 과육보다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섭취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단감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육보다 껍질에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 연구진은 국내 단감 주산지 5곳 56개 농가에서 수확 적기에 수집한 단감을 과육(속살)과 껍질(과피)을 포함한 과육으로 나눠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껍질을 포함한 단감의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100g당 1.70mg, 플라보노이드 0.87mg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껍질을 제거한 과육에서는 카로티노이드 1.04mg만 검출됐으며 플라보노이드는 전혀 없었다.
카로티노이드는 주로 식물의 색을 내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면역 증진에 기여하는 성분으로 껍질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의 주요 카로티노이드인 베타-크립토잔틴과 베타-카로틴은 껍질 포함 단감에서 각각 과육보다 1.55배, 1.82배 많았다. 베타-크립토잔틴 함량은 감귤의 44%, 오렌지의 210%, 파파야의 145% 수준으로 과일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플라보노이드 주요 성분인 쿼세틴 3-갈락토사이드와 쿼세틴 3-글루코사이드 역시 껍질에 집중돼 있어 단감을 껍질째 먹으면 눈 건강과 면역력, 항산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단감을 껍질째 먹을 때는 꼭지를 제거하고 깨끗한 수돗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진숙 농진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이번 분석으로 단감 껍질에 기능 성분이 집중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잘 씻은 단감을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학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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