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아삭한 포도, 미국 간식·디저트용 과일로 주목
뉴욕·LA·토론토 한류 도시, 한국 포도 호감도 높아 확장성 기대
[Cook&Chef = 홍지우 기자] 한국산 포도가 이제 미국 뉴욕에서도 프리미엄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깊은 풍미와 아삭한 식감을 앞세운 신품종 K-포도가 북미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며 한국 과일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버진호텔(Virgin Hotels NYC)에서 ‘프리미엄 신품종 K-포도 런칭쇼’를 개최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한국산 신품종 포도 수출을 확대하고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미국 내 주요 수입 바이어, 대형 유통업계와 식품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80여 명이 참석해 한국 포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주 수출 품목인 샤인머스캣과 함께 최근 개발된 글로리스타, 코코볼, 홍주씨들리스, 슈팅스타 등 한국의 프리미엄 신품종 포도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색과 맛은 물론 깊은 풍미를 지닌 K-포도와 이를 활용한 고급 에피타이저 2종과 디저트 3종이 등장하자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수입바이어 ESU 팜의 다니엘 리 이사는 “미국 소비자들은 씨가 없고 아삭한 식감의 껍질째 먹는 스낵형 포도를 선호한다”며 “오늘 소개된 신품종 포도는 맛과 향, 식감 등이 매우 우수해 현지에서 충분히 통할만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씨 없는 포도가 간식용 과일로 널리 소비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도와 과즙감이 강한 프리미엄 품종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향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한국 신품종 포도는 이러한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생식용 포도 시장은 캘리포니아산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생산비 상승 등으로 수입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신선과일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미 포도 수출액은 2024년 8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돼 지난 10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약 590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산 고품질 과일에 대한 북미 소비자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산 포도는 당도에 비해 산미가 부드럽고 껍질 식감이 좋아 디저트용 포도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뉴욕과 LA, 토론토 등 한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도시에서는 한국산 포도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확장성이 기대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동남아에 편중된 국내 포도 수출시장이 이번 신품종 포도 런칭쇼를 계기로 북미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 농가소득 증대와 시장 확대의 기틀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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