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LA·파리 주요 지역에 신규 지정…여행객 편의·신뢰도↑
정부 “2030년까지 100곳으로 확대…K-푸드 글로벌 확산 가속”
[Cook&Chef = 홍지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은 싱가포르·로스앤젤레스(LA)·파리에 있는 우수 한식당 7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는 한식의 품질·서비스, 위생관리, 한국산 식재료 사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곳에 부여되는 제도다. 올해는 총 27개 항목을 평가해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이로 인해 해외 우수 한식당은 총 23개가 됐다.
지정된 곳은 싱가포르의 내음·서울 레스토랑·엄용백, LA의 바루·대도식당·수원갈비, 파리의 순그릴 샹젤리제 등이다. 이들 식당은 뛰어난 한식 메뉴뿐 아니라 국산 식재료 사용과 한국적 인테리어까지 인정받았다.
예컨대 내음(NAE:UM)은 싱가포르에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미쉐린 1스타를 연속 유지하며 Asia’s 50 Best Restaurants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으로 토마토 동치미와 메밀면, 소갈비 등을 포함한 창의적인 코스 요리가 특징이다.
한국식 구이 전문점 서울 레스토랑(Seoul Restaurant)은 고가구와 좌등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한국적 분위기를 구현하며 소고기 구이, 찌개, 전, 잡채 등 정통 한식을 제공한다. 부산의 유명 돼지국밥 브랜드를 현지에 들여온 ‘엄용백(Um Yong Baek)’ 역시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됐다. 돼지국밥과 돼지고기 구이에 특화되어 있으며 평상과 처마를 적용한 공간 구성으로 한국 전통의 멋을 살렸다.
LA에서는 한식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는 파인다이닝 바루(Baroo)가 선정됐다. 이곳은 한국 발효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메뉴로 ‘LA 타임스 올해의 레스토랑(2024)’에 오르기도 했다. 랍스터된장과 은대구 간장조림 등 독창적인 요리가 대표적이다.
정통 한국식 소고기 구이를 선보이는 대도식당(DAEDO SIKDANG) LA점 또한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됐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양념갈비, 불고기, 깍두기 볶음밥 등 본점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다. 또 다른 선정 식당인 수원갈비(Soowon Galbi)는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곳으로 한국식 양념갈비와 불고기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리에서는 샹젤리제 중심가에 자리한 고급 한식당 순그릴 샹젤리제(SOON GRILL Champs-Élysées)는 승무(僧舞)를 형상화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불고기와 소·돼지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한식 메뉴를 고급스럽게 선보이고 있다.
해외 우수 한식당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한식 조리 기법 및 한국적 분위기 등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히 한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 해외여행 중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검증된 한식당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중요한 변화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싱가포르·LA·파리는 한국인 여행객이 꾸준히 찾는 지역으로 실제 여행 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 혜택이 기대된다.
이들 레스토랑은 지정패 수여와 더불어 국내외 홍보, 식재료 구매 지원 등 혜택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 지정을 통해 한식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에서 한국 식재료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우수 한식당 지정제가 전세계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해외 우수 한식당을 2030년까지 100개소로 적극 확대해 한식 경쟁력 제고와 K-푸드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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