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에는 주문 후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만두집이 있다. 중국식 만두 전문점 구복만두다. 한국인 남편과 중국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이 작은 가게는 2017년부터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되며, 가격 대비 완성도 높은 만두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미쉐린 가이드는 구복만두에 대해 “소박한 공간에 은은한 중식 분위기가 더해진 친근한 식당으로, 네 가지 딤섬 메뉴를 중심으로 주문 즉시 조리되는 만두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표 메뉴인 구복 김치만두는 팬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살렸으며,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해 산미와 은근한 매운맛의 균형이 좋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구복만두의 메뉴는 심플하다. 구복전통만두, 통새우만두, 김치만두, 샤오롱바오, 네 가지를 중심으로 지점마다 우동 등을 더하는 식이다. 모든 만두는 주문 후 조리되며, 기름에 굽다가 물을 부어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익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물에 튀긴 만두’로 불리는 조리법으로, 바닥은 군만두처럼 바삭하고 윗부분은 찐만두처럼 부드럽다.
대표 메뉴인 구복전통만두는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은 기본 만두로, 기름기가 과하지 않아 여러 개를 먹어도 느끼하지 않다. 통새우만두는 만두피 안에 통새우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이 분명하고, 표고버섯 향이 은은하게 더해진다. 평소 고기 만두를 선호하는 이들도 새우만두에 손이 간다는 후기가 많다.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많은 편으로, 개별 그릇에 담겨 나오며 간장과 채 썬 생강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김치만두는 집에서 담근 김치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간장, 식초, 고춧가루, 파, 생강채가 준비돼 있어 기호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 특히 간장에 생강채를 더하면 만두의 담백함이 살아난다는 평가가 많다.
공간은 크지 않다. 화이트 톤의 내부에 사각 테이블이 놓여 있고, 벽면에는 붉은색 복주머니 장식이 걸려 있어 중국식 분위기를 은근히 더한다. 대기는 있는 편이지만, 회전율이 높아 금세 자리를 잡고 만두를 맛볼 수 있으며,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후기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부분은 재료의 신선함과 먹고 난 뒤의 편안함이다. 만두를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구복만두는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는 평가가 많다.
구복만두는 화려한 메뉴 구성이나 복잡한 설명 없이, 네 가지 만두에 집중한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재료, 조리 방식, 가격의 균형을 맞춘 점이 미쉐린 빕구르망 선정 이유로 보인다. 숙대입구 인근에서 가볍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를 원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만두집이다.
구복만두 숙대 본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미쉐린 만두집’으로 크게 인기를 끈 덕분에 지점도 곳곳에 생겼다. 홍대합정본사직영점, 파주직영점, 롯데월드직영점 등이 있어 자세한 영업시간은 지점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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