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스며든 K-푸드, 반찬의 영역을 넘다
[Cook&Chef = 조서율 기자] 한국식 달걀장이 미국에서 ‘Mayak Egg(마약 에그)’로 불리며 SNS와 가정 식탁을 동시에 점령하고 있다. 간단한 조리법과 현지화된 소비 방식으로 중독적인 집밥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달걀장은 몇 년 전 뉴욕타임스가 레시피를 소개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 한식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노른자를 터뜨리는 짧은 영상이 수천만 회 이상 노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마약’이라는 표현이 한국에서 중독적인 맛을 뜻하는 관용적 표현이라는 설명까지 공유되고 있다.
인기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불을 거의 쓰지 않고 달걀과 간장, 설탕, 대파만 있으면 완성된다. 조리 부담이 적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좋다. 외식 물가가 오른 미국에서 저렴하면서도 단백질을 챙길 수 있는 메뉴라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소비 방식은 미국식으로 빠르게 변주됐다. 밥 대신 통곡물이나 샐러드와 곁들이고, 마요네즈를 더해 핑거푸드처럼 즐긴다. 한국에서는 여러 반찬 중 하나였던 달걀장이 미국에서는 한 그릇 요리이자 아침 식사로 소비된다. 활용도가 높은 점이 확산 속도를 더 키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K-푸드의 단계적 진화로 본다. 대표 한식인 김치와 불고기를 넘어, 소박한 반찬까지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식이 ‘경험하는 음식’에서 ‘매일 먹는 음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에서 달걀장 유행은 그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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