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한 번 사라졌던 메뉴가 다시 돌아올 때는, 지금의 소비 방식에 맞게 다시 설계됐을 때 비로소 ‘재출시’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 있던 메뉴라면, 그 변화는 더 선명하게 체감된다.
롯데리아의 ‘불갈비 버거’ 재출시는 그런 흐름 속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2016년 판매 종료 이후 다시 등장한 이번 메뉴는 단순히 과거의 맛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먹는가’까지 함께 바꾼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선, 여기서 핵심이 되는 요소가 바로 ‘카톤 포장재’다. 카톤은 종이 기반의 단단한 패키지로, 흔히 버거를 담는 박스형 용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에 기능이 더해졌다. 자동차와 기차 형태로 디자인된 전용 카톤을 적용해, 이동 중에도 내용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구조를 잡고, 한 손으로도 안정적으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번에 재출시된 ‘불갈비 버거’는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됐다. 해당 메뉴는 안산DT, 인천연희DT, 오산세교DT, 영남대DT 등 드라이브 스루 매장 4곳과 서울역사 매장 1곳, 총 5개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매장 유형에 맞춘 한정 운영 방식으로, 상권별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전략이인 것이다.
이 변화는 소비 환경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나 기차역처럼 ‘이동 중 소비’가 많은 공간에서는 맛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먹는 방식일 것이다. 그리고 그 포장 하나가 달라지면, 같은 메뉴도 전혀 다른 경험으로 이어지게 된다.
롯데리아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특화 메뉴’ 전략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매장의 위치와 이용 목적에 따라 메뉴를 다르게 구성하고, 그 공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소비될 수 있는 형태로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결국 이번 불갈비 버거의 재출시는 과거 메뉴의 단순한 귀환이 아니다. 이동하는 순간까지 고려한 패키지, 특정 공간에 맞춘 판매 방식까지 포함해, ‘먹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한 결과에 가깝다.
익숙한 메뉴가 다시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 안에 이전과는 다른 경험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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