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이경엽 기자] 대한민국 1세대 프랑스 요리 전문가 박효남 명장이 새해를 맞아 요리를 사랑하는 팬들과 후배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박효남 명장과 함께하는 맛있는 신년회'에는 박 명장의 요리 철학을 듣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미식회를 넘어, 명장이 걸어온 요리 인생을 나누고 삶의 태도를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효남 명장은 최근 불어닥친 셰프 열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 요리를 상업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금전적인 이득보다는 요리사로서의 자존심과 요리의 본질을 간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요리를 돈벌이 수단이 아닌, 평생을 바친 업(業)으로 대하는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다시 요리를 시작한다면 무엇을 먼저 배우겠느냐'는 질문에 박 명장은 주저 없이 '인성'을 꼽았다.
그는 "기술 이전에 중요한 것은 사람의 됨됨이"라며 "내가 즐거워야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 주방은 힘든 노동의 현장이 아니라 놀이터처럼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이어 "내가 먼저 웃어야 상대방(선배나 동료)도 나에게 웃음을 주고, 그래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법"이라며 후배들에게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의 면모도 드러났다. 박 명장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요리는 과감하게 버린다"며 "다음에 잘하자고 넘어가면, 그 부족한 요리를 받은 손님은 100%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협하지 않는 장인 정신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특히 '감자 깎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따라 정교한 '감자 돌려깎기' 시연을 직접 펼쳐 보이며 명장의 녹슬지 않는 칼솜씨를 증명했다.
한편, 박효남 명장은 앞으로도 외식고등학교 재능 기부 등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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