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고소 품종 활용…제빵·제과 적성 뛰어난 국산 밀 선봬
기능장 44개 팀 참가, 국산 밀 활용 레시피 304종으로 확대
[Cook&Chef = 홍지우 기자] 국산 밀로 만든 빵과 과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국산 밀가루 소비 확대를 위한 2025년 ‘제9회 국산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올해의 국산 밀 빵·과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으며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지회 추천을 받은 기능장 44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제공된 국산 밀가루로 당일 제빵과 제과 제품을 직접 만들어 출품했다.
이번 대회에 사용된 밀가루는 농진청의 밀 산업 밸리화 조성 사업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 국산 밀로 제빵용(강력분)은 ‘황금알’, 제과용(박력분)은 ‘고소’ 품종이 사용됐다.
황금알은 단백질 함량이 약 12.2%로 높고 글루텐 조성이 우수해 빵으로 구웠을 때 잘 부풀고 조직이 고르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고소는 단백질 함량이 약 8.6% 정도이며 쿠키나 타르트 같은 과자로 구웠을 때 넓게 퍼지고 바삭한 식감을 내는데 적합하다.
심사 결과 제과 부문 최우수상은 단호박, 수수, 쑥, 메밀, 밤 등을 이용한 타르트와 과자를 선보인 김경선 씨(하레하레, 대전광역시)가 수상했다.
제빵 부문 최우수상은 김지은 씨(더슬로우 베이커리, 경남 진주)가 수상했다. 바닐라빈, 허브잎, 코코아 초콜릿을 이용한 페이스트리와 레몬 조각, 허브로 장식한 건강빵을 출품했다.
이와 함께 금상 4명(제과·제빵 부문별 2명), 은상 6명(제과·제빵 부문별 3명) 등 다양한 수상자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국산 밀 고유의 특성을 잘 살린 독창성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가 국산 밀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린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열리는 공모전을 통해 현재까지 총 304종의 국산 밀 제과·제빵 조리법(레시피)이 개발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밀을 사용한 빵과 과자가 전국 제과점과 베이커리 메뉴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종민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공모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밀가루 소비 핵심 수요자인 제과·제빵 전문가들에게 국산 밀가루의 가공적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창구가 되고 있다”며 “국산 밀가루 구매처 안내, 품종별 특성 정보 제공 등 실질적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